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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치된 섬 쓰레기를 모아라 방치된 섬 쓰레기를 모아라 국내 섬 인구는 67만8천명 포장재 재활용자원은 연간 2만1천톤 환경부(장관 윤성규)와 해양수산부(장관 김영석)는 1980년대 후반부터 육상폐 기물의 해양배출이 시작된 이래 약 30년만인 2016년 1월 1일부로 해양배 출이 전면 금지되고 육상처리로 전환된다고 밝혔..
시- 악취 악취 길샘 김동환(문학지 발표시 /한국문학) 절여지지도 삭혀지지도 묵혀서 발효되지도 않는 여의도 국회마당은 계절 불문하고 냄새가 난다. 그렇다, 쑤시는 삭신을 어루만지는 쑥 향도 모기에게는 몸서리치는 악취이니라.
시-향기라는 것 향기라는 것 길샘 김동환(인천문학) 꽃들도 지들끼리 이름을 부를까 이름모를 꽃들이 모여 제 무게보다 짙은 숲의 향기를 만들었다 여섯 살 장애아를 입양하여 십년째 막내 아들로 키우는 식구들이 꾸민 가족의 향기 청계천에서 쓰레기를 줍고 처음보는 사람과도 술밥 먹으며 이마에 알..
시-물들여 보라/길샘 김동환 물들여 보라 길샘 김동환(문학지 발표시) 물들여 보라 눈가에도 말투에도 검게 그을린 마음속이라도 단풍잎보다 더 붉게 은행잎보다 더 노랗게 낙엽 빛으로 한줌 부서져 내리는 꿈 동토의 누런 풀잎이라도 물들여 보라. 그래도 남아 있는 꿈이 있다면. 태어나 그 맑았던 색깔은 아니더라..
시- 담배 /길샘 김동환 담배 길샘 김동환(문학지 발표시) 하늘위에 펼쳐진 정토 향한 혼불이라도 이어가기 위해 아홉 집 건너 마켓에서야 담배 한 갑 산다 이천오백원의 질긴 인연 진열장은 살아온 자취만큼 외로움으로 가득차고 서민들에게 몰려든 물가바이러스 여의도 향해 침을 뱉지만 양화대교도 건너지 ..
별들에게 물어봐 별들에게 물어봐 길샘 김동환 고개 빳빳이 들고 쳐 올려 봐도 별은 보이지 않네그려 고개 숙이고 살다 보면 하늘엔 과연 별이 있는지 유치원 은박지로 만든 별들만 꿈결처럼 바라보네,그려 동주는 별을 헤아리며 시를 썼는데 시를 써도 별들은 눈빛조차 없네 이 땅에 그나마 자원으로 남..
눈맞춤 눈맞춤 길샘 김동환(2010년) 흰눈 쌓인 들판을 어디 마주볼 수 있는가 가슴저리게 사랑스런 여인의 하얀 알몸 눈길 한번 마주할 수 있는가 하면,가부좌하고 앉은 성철스님의 부라린 눈과 마주칠 수는 있는가 김수환 추기경님의 눈을 치켜 볼 수는 있는가 어차피 태어날 때와 떠날 때 잠시 ..
커피향 커피향 길샘 김동환(09년) 발찍하게도 온화한 사랑도 커피향기로 끓어 오르는 그런 여인이 남긴 립스틱 묻은 커피잔에 입술을 대지 않고 싶다. 사랑은 사랑이고 오로지 하얀 커피잔 피어 오르는 커피만을 마시고 싶다. 눈을 감고 보라한다 귀를 막고 들으라 한다. 깊은 모습만 보라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