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돌한 여자 감독관 관속으로 잠입
600미리 수도관 갱생공사 30미터나
춘천시 상수도과 황미정감독의 열정
전국적으로 갱생공사 사업이 초기화 단계를 넘어 7년의 세월을 거치고 있는 과정중에서 기존 시스템을 접어두고 대연테크(대표 최영철)의 공법을 춘천시에서는 최초로 도입했다.
사회적으로 성숙하고 알찬 추진력을 지닐 수 있는 나이 38세이지만 춘천시가 적용하지 않은 신공법을 선택하기란 그리 만만치 않다.
갱생에 대한 기초적 지식과 확인된 사례가 별반 없기 때문이다.
더구나 전국적으로 갱생사업은 시작되고 있지만 시공의 편리성,안전성,품질,경제성등에서 대부분 아쉬움을 남기고 있는 현실에서 감독관이며 주무 책임자로서 공법의 선택은 자유롭지가 않다.
춘천시도 몇 차례 타공법을 시공해 보았지만 결과면에서 썩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를 안고 있다.
일부시에서 반전삽입을 통한 폴리우레아 공법을 도입하기도 했으나 1년이 경과되기도 전에 떨어져 나가는 현장을 목격 공법에 대한 안전성을 담보하기도 어려운 현실이었다.
이에 담당책임자로 업무를 맡게 된 황미정감독은 수자원공사등 타 기관등에 자문을 구하고 문제발생을 최소화 하는 공법을 선택한 것이 로봇을 이용한 표면처리 건조라이닝과 전자동 코팅시스템을 응용한 PIC-C공법을 채택하게 된다.
이 공법은 설비의 최소화와 현장 적용성이 뛰어나고 무엇보다 경제적으로 저렴하면서 시간단축을 기할 수 있다는 점이 중요한 선택요인이었다.
600미리관 1km에 대한 시범시공은 향후 춘천시가 해결해야 할 또 다른 과제이다.
이같은 중요성과 자신의 판단에 대한 확인을 위해서라고 하지만 황미정감독의 열정은 시공관계자들도 경악케했다.
감사를 진행한다고 해도 이처럼 전투적인 자세로 샅샅이 현장을 탐색하는 여자 공무원은 난생 처음 봤다는 이야기다.
방호복으로 완전 무장하고 성인이 들어가기에는 비좁은 600미리관 속을 30미터나 들어가 갱생공사 현장을 최종 확인하는 모습에 시공회사 직원들조차 혀를 내두를 수밖에 없었다.
대부분 1-2미터 입구만을 확인하는 것이 상례였던 현장조사를 뒤엎은 사례가 된 것이다.
더구나 토목시공현장에 잘 눈에 띄지 않는 여자로서 거친 쇠덩이 속에,그것도 아직 페인트냄새가 지워지지 않은 관로속 탐색은 철저한 책임감과 의무가 분출된 행위였다고 말할 수밖에 없다.
황미정씨는 강원대 토목공학과 출신으로 춘천시가 길러낸 토목직 여성 공무원으로 고향 춘천의 발전을 위한 길목을 다져가고 있는 참여성 공무원이기도 하다.( 심화섭기자/환경경영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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