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향
길샘 김동환(09년)
발찍하게도
온화한 사랑도 커피향기로 끓어 오르는
그런 여인이 남긴
립스틱 묻은 커피잔에
입술을 대지 않고 싶다.
사랑은 사랑이고
오로지 하얀 커피잔
피어 오르는 커피만을 마시고 싶다.
눈을 감고 보라한다
귀를 막고 들으라 한다.
깊은 모습만 보라한다.
맑은 소리만을 들으라 한다.
욕정보다 가볍지만
결코 혼란스럽지 않은
순수의 커피향만 마시고 싶다.
*57년 인천산,86년 『시와의식』신인상, 내항문학동인,한국문인협회,한국작가협회회원,한국수필가협회회원,환경국제전략연구소장,환경경영신문발행인,환경부 중앙환경자문위원,서울시,인천시수돗물평가위원장역임,생태시집-『날고 있는 것은 새들만이 아니다』『둘이며 둘이 아닌 그대』 칼럼집 『우째 물꼬를 틀꼬』 agamool@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