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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 이슈/칼럼

단원고 정문에 붙여진 눈물의 꽃송이

단원고 정문에 붙여진 눈물의 꽃송이

 

어른들이 너무 잘못했다/너무도 미안하다

지금이라도 웃는 모습으로 가족들과 만나게 해 주세요,단원고 학생들에게 기적이 일어나게 해 주세요.

00선생님,첫 제자 보라입니다.선생님의 열정있는 수업 또 듣고 싶은데.

지금이면 수학여행 잘 다녀와서 늘어지게 한숨자고 쉴터인데 너무 차가운 곳에 오랫동안 있게 한 무능한 어른들,정부가 너무 밉고 싫다..... 더 버텨줘. 아무 조치도 못취하는 이 나라가 너무 원망 스러워.

착한 바보들 이라고 가만히 있으라고 가만히 있고,기다리라고,이런 교육과 이런 통제가 우리의 이쁜 아이들을 위기에는 순종하게 길들였는지....

잊지 않겠습니다.미안합니다,사랑합니다.

정말 미안하다.고통을 준 어른들을 용서하지 마라.

세상이 고요합니다. 행여나 우리 만날 수 없다 해도 나는 그대들을 늘 기억할께요.

한명이라도 더 빨리 살려야 할텐데.현 정부는 뭘 하는 건지 이해 할 수가 없다.

부디 이 나라에서 못다 피운 꿈을 하늘에서 아름답게 꼭 피우길 간절히 기원합니다.

마지막에 마지막까지 기적의 소식이 들리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0,너 지각이야,얼렁 와-이모가

얘들아 미안 하구나.어른들 말 듣지 말지--- 포기하지 말고 ---꼭 살아서

너희들의 웃음소리가 듣고 싶구나. 무사 귀환 하길.

미안하다.너무너무 미안해. 미안하다 애들아.

왜 이런 죄업들을 어른들이 이고 있는 죄업들을 왜 우리 천사들에게 주었는지. 원망스러울 뿐이다.

미안하다, 이 말 밖에 못하겠다. 부디 행복한 곳으로

너무도 아름다운 봄날에 /눈물나게 따뜻한 이 날에/ 아름다운 꽃이 만발한 이 날에/차디차고 어두운 바다속에 있게 하여 미안해/더럽고 나쁜 어른들 모두 보지 말고, 조금만 힘내.

우리 기성세대가 너무 미안하구나.용기를 내서 바로 선 대한민국을 만들도록 할게. 00선생님.

너희들의 희망이 헛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렇게 단원고 정문과 벽에 붙여진 눈물의 꽃송이를 읽어가며 나도 울었다.가슴 징하게 울었다.-단원고 정문앞에서 세월호 참사 이후

 

 

*시인,수필가,환경국제전략연구소장,한국문인협회회원,한국작가회회원,한국펜크럽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