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대로 룰대로
활성탄관리가 허술하다
요즘들어 고스톱등 화투놀이가 식어가고 있다.그 자리를 인터넷 게임이 차지한다.
오로지 기계와의 두뇌싸움이다.그래도 고스톱은 셋 이상 둘러 앉아 밤을 벗어나곤 한다.
더불어 줄길 수 있어 병적이지만 않다면 봐줄만 하다.
그 고스톱을 하다가 괜찮은 패가 들면-법대로- 외친다.
외국인이 관전한다면 왠 생뚱맞은 –법대로-냐 되물을 수 밖에 없다.
심리적으로 얼마나 법을 지키기 어려우면 놀음패에서까지 비명처럼 외쳐야 할까.
있는자 들의 편에 놓여 있는 법의 비정상적 현상에 대한 피토하는 구호인지도 모른다.
빤하게 기울어져 있는 저울을 보면서도 공평하다는 논리는 있는자,강한자,권력자들만의 시각이기에 놀음판까지 등장하게 된 듯 싶다.
골프에서도 수많은 룰이 있다.
골프의 룰은 역사적으로는 1744년 리스링스에서 개최된 오픈대회에서 처음으로 조각되어졌다고 한다.
영국 골프 룰인 로열 앤 에인션트의 모체인 13개의 룰은 이렇다.
홀서 한클럽 이내에서 티샷을, 티는 반드시 땅위에 꽂고,티샷후 공을 바꾸면 안되고, 공을 치기 위해 뼈나 부러진 클럽등을 옮겨선 안되지만 그린위에서는 한클럽 내에서만 이동이 가능하고,공이 물에 들어가면 빼내어 해저드 뒤쪽에서 티샷을 하되 한타 벌타를 먹고 ,친 볼이 다른 공과 붙으면 다른 공을 칠 때까지 처음의 공을 집어야 하고, 정직하게 자기의 공만으로 플레이하고, 공을 잊어버린 경우 쳣던 곳에서 되돌아가 다른 볼을 놓은 후 한타 벌타를 먹고 치며, 클럽이나 혹은 다른 물질들로 홀 방향을 가르쳐서는 안되고, 공이 사람이나 말이나 새,개등에 멈춰졌다면 그 자리에서 그냥 플레이를 해야 한다.
클럽을 뺄 때나 공을 치기 위해 클럽을 내려 놓을 때도 클럽이 부러지면 한 타 벌타를 먹고 홀에서 먼 사람이 먼저 플레이를 하고, 링스에서 만든 두렁이나 군인이 파 놓은 라인은 해저드가 아니어서 볼을 빼내 한 클럽 이내에서 티샷을 한다는 것이 고전적 룰이다.
이 룰은 1893년 더 로열 앤 에시션트 골프 클럽 어브 세인트 앤드류스에 의해 골프 경기 지침서로 집대성되어 오늘에 이른다.
골프의 룰은 동반자의 동의하에 일부 수정될 수도 잇으며 골프장의 규칙에 따라서도 변형되거나 새로운 룰이 조성되기도 한다.
라운딩을 더해가면서 알게 모르게 이같은 복잡하면서 예민한 룰을 익히게 되고 그 룰을 제대로 지켜가며 라운딩을 하는 골퍼에게 우리는 메너가 있다고 말하곤 한다.
하지만 접대를 받아가면 라운딩을 하는 사람들 일테면 법을 잘 준수해야 하는 정치인,공무원,경찰,검찰,돈많은 졸부,중소기업에게 상납받는 대기업 간부등의 라운딩에서 의외로 룰을 슬금슬금 어겨가며 모습을 자주 목격하게 된다.
그 룰과의 치졸한 회피성 라운딩은 주변에서 자주 목격하게 되고 룰을 제대로 지키는 사람은 오히려 귀한 현실이다.
필자와 같이 그냥 대자연과 호흡 좀 해보려는 낭만파적 위인들은 룰을 지키고 있는지 어기고 있는지조차 가늠하지 못할 때가 많다.
동반자중에 제대로 샷을 하지 못하는 위인이 한마디 떠들면 그 룰은 죽은 법,헛 룰로 돌변한다.
그러나 싱글정도 하는 사람의 충고는 달갑게 받아가며 스스로 무지를 반성하거나 부끄러워한다.
일상생활에서 우리는 사회적 질서를 위한 최소한의 법을 어겨가며 살아 가면서도 법을 어겻는지조차 분간하지 못할 때가 왕왕 있다.
우리사회에서는 법 없이도 사는 사람은 존경보다는 오히려 성공하기 어려운 인물로 낙인찍힌다.
사회 곳곳에서 이같은 무법천지의 현장은 수없이 자행되고 있지만 이를 메너 없는 행위라고 손가락질 하지 않는다.아니 할 수가 없다 .스스로도 공범임을 너무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소름끼치도록 무서운 냉정한 침묵이며 냉소적 방관이고 적당한 무질서에서의 희열에 너무 오랫동안 단련되어 있는 결과물이다.
요즘 전국적으로 활성탄 사용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담배휠터,대기오염정화,다이옥신 제거, 고도정수등 다양한 용도에서 사용되는 활성탄은 국내에서는 단 한곳도 원료가 생산되지 않는다.
100% 수입에 의존해야 한다.
그래서 재생탄도 활용하게끔 제도를 만들어 놓기까지는 했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어느 정도의 품질에서 경제성과 활용성을 대비하여 가장 효률적인 방향을 설정하지 못한 현실에서는 그야말로 무법천지 활성탄시장이 전개되고 있다.
각종 인증제도며 최소한의 룰들이 정해져 있지만 슬금슬금 공의 위치를 바꿔 놓거나 잃어버린 공을 찾았다고 새공으로 샷을 하는등 자기만의 비밀인 서커스를 즐기고 있다.
이미 멀리서 동반자들은 알면서도 침묵하고 있을 뿐인데도 즐겁게 라운딩을 했다고 악수를 한다.
지켜질 수 없는 룰은 결국 범죄자로 만들고 모든 동반자를 메너없는 인간으로 전락시키고 만다.
그러나 골프에서의 룰은 안전과 상호 정직한 운동겸 교감을 나누기 위해 만들어져 있다.
목욕을 즐기면서 자신만의 비밀을 헤아리며 감춰진 타수를 계산하며 희열을 느낀다면 그 빛나는 축적된 재산은 거품이며 허물이며 부끄러움의 무게로 남겨질 뿐이다.
그래서 화투장을 펼치면서 우리는 찬란하게 –법대로- 힘껏 비명처럼 외치는지 모른다.
*시인,수필가,환경국제전략연구소장,한국문인협회회원,한국작가회회원,한국펜크럽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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