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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효재 함명예 개인전의 공명

효재 함명예 개인전의 공명

다양성과 자유로움속에서 탄생된 서예

자신만의 서체를 찾아 넉넉한 여행의 횡보

 

 

 

 

서예에도 울림이 있다. 흔들림이 높낮이가 자유분망함,기울기가 색다른 그래서 더욱 신년 화두를 던지는 전시회이다.

성균관대명예교수인 송하경씨는 축사에서 충과 진정성의 내적 확보와 외적 발헌으로 이루어지는 심서합일적 구현이요 천성적인 의지의 노력의 서예미학적 구현이다.크고 작은 점과 점,길고 짧은 획과 획,낱낱의 글씨들이 일기로 호흡하며 소통되고 있는 창조적 세계가 튼실하게 구현되고 있다.효재의 서체에서는 주체적 집중심,직관심,초심,단순심의 개입과 작용에 의해 이뤄어지는 붓글씨 예술이다.점획들은 제자리에서 안정되고 일필이 건실하다.생명의 활기와 필세의 흐름은 겉으로 과도하게 노출되지 아니하고 빠른 듯 느린 듯 안으로 안으로 흐른다.

군더더기가 드물다. 글씨의 시작과 끝이 분명하면서도 주저스러움이 없다.마음이 머물고 싶은 곳에 붓이 머물고,마음이 가고 싶은 곳에 붓이 이르기 때문이다. 침착하고 정중하고 굳세고 미더운 분위기가 흐른다.이는 한마디로 순화된 단순심,순발하는 직관심을 하나로 포섭하는 몰입의 집중심에 의해 탄생된다-라고 평하고 있다.

그런 효재 함명예의 서예작품은 서예에 첫발을 내딛은 78년부터 스스로 작심했고 제 글씨를 쓰렵니다-의 자신과의 약속을 실행한 결과물이기도 하다.

첫 전시라는 설레임만큼 효재는 각 체를 다양하게 다루고 사군자도 몇점 여유를 부려가며 선을 보였다.글의 내용에서도 노랫말에서부터 시와 법정스님의 글귀와 고사성어까지 인생의 나침판이 될 만한 글들을 스스로 모아 화두처럼 던져주었다.

첫 개인전에서 들춰낸 흔적들만 모아도 효재의 지나온 길과 가야 할 길을 명증하게 보여준다.

효재 함명예체를 발견할만한 요소들도 가득하다.

다만 확연히 효재체라는 굳음을 다지기 위해 스스로도 앞으로 한글과 행초에서 좀더 심도 있는 연구를 하겠다고 또 한번의 약속을 한다.

다음 전시쯤에는 효재체야 라는 믿음의 탄생이 또 한번 연출되길 기대한다.

효재 함명예씨는 서울시 상수도본부 부본부장을 지내고 현재 한국상하수도협회 고동욱사무총장의 부인이기도 하다.(길샘 김동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