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천환경공단이사장으로 고시출신인(행시 25회) 이상익(57세)씨가 부임했다.
그는 부임하자마자 고요 속에 침잠하던 하수처리운영에 대해 숨 가쁜 숙제와 꺼리를 던져주고 있다.
한동안 상수도시설물관리운영에 대하여 민간위탁운영과 공기업화하자는 경영전략에 대한 인천시 환경공단의 입장과 현안등도 다시금 자체적인 진단을 주문하였다.
인천시 산하 부속기관으로 공무원보다는 감사 등 외부감시가 허술한 상황에서 경쟁력을 상실하고 있지는 않는지, 그 틈에 자기계발은 소홀히 하고 있지 않는지 명증하게 검증할 필요가 있다는 외각부대의 시각을 전달하기도 했다.
이런 격렬할 정도의 업무지휘는 이사장이 공단을 관리 감독하는 주무부서인 환경녹지국장을 역임하기도 하여 그 누구보다 관심도와 애증이 겹쳐지고 있는 점과 일치한다.
인천은 수도권에 위치하고 중앙무대와 겹쳐진 행정의 시각 속에 업무를 진행하면서도 그 운영시스템과 경영방식이 낙후된 비과학적인 운영을 하고 있다는 시각도 이사장의 눈에 비춰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런 현실적 문제를 타파하기 위해서는 선진국의 시스템현황을 면밀히 관찰하고 국제적으로 지향하고 있는 환경기술의 변화와 현실적 여건을 직시해보자는 바램도 부정할 수 없는 시각이다.
그는 최근에 저술한 「인천의 희망」이라는 저서에서 하수도 행정에 대해 이렇게 전하고 있다.
-국제도시로 변모하고 있는 인천시의 성공을 위한 필요조건중 하나는 환경 분야의 발전이다. 그러나 업무의 중요성과 비중이 증가함에도 다소 소홀해 왔던 분야가 하수행정이다.
하수도 관리의 문제점으로는 혐오시설이라는 부정적 이미지로 관련업무의 기피로 전문 인력의 부족과 효율적인 정책개발과 집행이 쉽지 않았다.
하수관거와 하수처리와의 연계관리가 미흡하여 결국 기술축적의 빈곤을 가져왔다.
하수처리비용이 균형을 이루지 못하는 점도 문제점이다-라고 지적한다.
이 같은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조직 및 관리체계보강을 통한 하수도 경영마인드를 제고하고 체계적이며 효율적인 운영관리시스템구축, 인력중심의 경험적 관리에서 탈피하고 관리의 전문성을 강화하며 시설관리에 전문 인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경영변화를 주창하고 있다.
운영의 묘에서는 시설별로 운영의 표준절차를 마련하고 연구와 기술개발을 현대의 물결 속에 녹여가자는 의지도 강하게 표출되고 있다.
시설별 운영에 있어서는 경제성과 효율성을 명확히 분석하여 통합처리방식간의 합리적 선택을 도모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연계관리 면에서는 하수관거의 모니터링, 처리장 방류수의 수질에 대한 원격감시체계 구축등도 이상익이사장의 오랫동안 공직에서 채득한 식견이다.
그 같은 과제들의 추구는 결국 시민이 안심하고 쾌적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하수도 보급의 격차해소, 침수방지기능 강화, 공공수역의 수질개선 등을 통해 G7수준으로 발전해야 함이 그가 간직한 소견과 바램이다.
이 이사장은 2020년에는 자본과 노동을 대체하는 지식사회가 도래한다면서 현실성 있고 실효성 있는 정책을 제대로 산출해 내고 있는지 공직자들은 한번 깊이 통찰해야 한다고 말한다.
인천지역의 정책지식 생태계에 대해서는 정책 사안에 대한 시의적절한 논쟁과 토론이 활발하지 못하고 생태계가 상호보완적이지 못하며 단절적인 면이 있다고 회고한다.
연구기관들도 여러 행정부문에서 고르게 성장하지 못하고 관계형성이나 역할분담도 미흡하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그 이유로 수도권지역 정치주체 간 상관관계에 신뢰성과 타당성이 있는 유형을 전혀 발견할 수 없는 안타까운 현실과 정치적 상황변화에 따라 권력의 축이 심하게 비정상적으로 요동치는 것이 그 원인중 하나라고 지적한다.
하지만 그의 공직자의 삶에 대해서 역동적인 인천시에서 공직생활을 해 온 것을 영광으로 알고 있다.
인천시에 대해서도 희망과 꿈, 그리고 미래가 있는 도시라고 말한다.
그래서 모든 시민들이 나은 삶의 질과 복지를 향유하는 행복도시로 발전하리라는 기대도 져버리지 않고 있다.
이상익이사장은 경동고, 성균관행정학, 서울대 행정학 석사와 박사를 취득하고 남동구 부구청장, 경제통상국장, 상수도사업본부장, 경제자유구역청 기조본부장, 환경녹지국장, 시의회 사무처장을 거쳐 인천환경공단이사장을 역임하고 있다.
(서정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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