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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경영신문/180호

가짜 활성탄 나돌기 시작한다

유연탄계 활성탄 물량 부족 섞어 팔아
활성탄 가격 전국적으로 들쑥날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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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적으로 고도정수처리 시스템이 도입되면서 활성탄원료구입에 비상이 걸리기 시작했다.
 더구나 서울시가 대규모 정수장에 공급할 활성탄에 대한 조달입찰시기가 다가오자 업체들은 유연탄계 활성탄 구입이 어렵고 입찰가도 매우 낮아 입찰 참가를 포기할 지경에 이르는 등 활성탄 시장에 또 한번 검은 태풍이 몰아칠 조짐이다.
 최근 입찰된 서울시 강북정수장의 경우 1루베당 1257원에 자연과학과 신광화학이 컨소시움으로 낙찰 받아 과연 이 가격에 서울시가 원하는 유연탄계 활성탄을 공급할 수 있을까 촉각을 곤두서고 있다.
 또 암사정수장의 경우에는 그 수량이 많아 3~4개 업체가 컨서시움을 형성해야 하나 활성탄 구입 자체에 어려움이 많고 가격도 낮아 과연 원하는 물량을 제때 공급할 수 있을까가 최대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활성탄협동조합 오재규 이사장은 터무니없이 낮은 가격과 석탄계 활성탄만을 고집할 경우 균등계수를 맞출 수 없고 강도유지가 어려워 결국 중국 현지에서 석탄계와 야자계의 혼합과 안트라사이트같은 1차 가공재질과 뒤섞여 선적하고 단순 샘플검사만 통과하면 되어 국내 활성탄 시장에 먹구름이 끼고 있다며  입상의 경우 1루베당 1400원, 분말은 1kg당 280만 원 정도의 가격을 형성시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 유입되는 활성탄은 주로 중국산으로 요령성 링샤지역에서 주로 구매하고 있다.
 하지만 삼천리카본택, 자연과학, 신기, 신광화학 등은 활성탄 구입에 큰 문제가 없다며 조합 측의 의견에 강한 반발을 하고 있다.
 활성탄 업계는 중심 세력이 없고 원료 공동구매 같은 사업도 지지부진 하여 몇몇 기업들이 개별적으로 중국 등에서 완제품을 구입하여 보급함으로서 무역 보따리상과 같은 행태를 취하고 있는 실정이다.
 오이사장은 시급히 검수방식을 체계화하고 검수인과 해당 기업 간의 1대 1 검수에서 조합 등 제 3자가 확인하는 방식의 체계적인 샘플검사 시행규정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호주산 갈탄의 경우 잘 부서지고 역청탄의 경우 산처리를 반드시 해야 하는 등 품질관리에 어려움이 많아 무조건 싼 것만을 고집할 경우 불량품과 혼합된 활성탄이 국내시장을 흐려 놓을 수 있다며 활성탄 시장의 참담한 현실을 고백하고 있다.
 올해 전국에서 입찰된 활성탄 가격은 인천시와 청주시의 경우는 비교적 안정된 가격인 1614원과 1746원에 납품됐으나 (분말) 조달청 MAS로 계약한 입상의 경우 1215원등에 납품되었고 서울의 강북정수장은 1257원에 입찰된바 있다.
 전국적으로 활성탄 가격이 고무줄 가격처럼 천차만별로 앞으로 타당성 시장조사를 통해 일정한 가격을 유지하면서 경쟁을 붙여야 한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