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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 교육/환경경영

<135호>[연재]일본 원자력 발전소의 진실 -13

[135호] 2011년 10월 11일 화요일 발행

 

히라이 노리오 씨의 편지

일본 원자력 발전소의 진실 -13

 


히라이 노리오의 말

20분 정도의 작업을 위해 며칠 분량의 방사선을 한 번에 맞습니다.


 

예를 들면, 정기검사 공사라면 3개월 정도 소요되기 때문에 나누면 하루 분의 허용방사선량을 구할 수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방사선량이 높은 곳에서는 하루에 길어야 5분에서 7분 정도의 작업만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래서는 전혀 작업이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이틀 분량이나 일주일 분을 한 번에 맞으며 작업을 시킵니다.

이런 방법을 쓰면 안 되지만, 그래야 10분이나 20분 정도의 작업이 가능한 것입니다. 그렇게 하면 백혈병이나 암이 발병할 수 있다는 것을 작업자에게 고지한다면 좋겠지만…전력회사는 이런 사실은 전혀 가르쳐 주지 않습니다.

가동 중인 원전에서, 기계에 붙어있는 커다란 너트 하나가 풀어졌던 적이 있었습니다. 가동 중인 원전의 방사능은 정말 엄청난 것이라, 그 너트 하나를 조이는 데에 30명을 준비시켰습니다.

한 줄로 세워서, 신호와 함께 7m 정도 앞에 있는 너트까지 뛰어갑니다. 가서 1, 2, 3 하고 헤아리기만 해도 이미 경보계가 울립니다. 안쪽까지 뛰어가서, 너트를 조일 스패너를 찾게 된다면, 벌써 끝난 겁니다. 너트를 조금 조이기만 하면 되는 일에도 160인분, 금액으로는 400만 엔 정도가 소요됩니다.

왜 원전을 멈추고 수리하지 않는가를 의문스럽게 생각하시겠지만, 원전을 하루 멈추면, 수억 엔의 손실이 발생합니다. 그래서 전력회사는 가능한 한 멈추지 않으려 하는 것입니다. 방사능은 엄청나게 위험한 물질이지만, 기업은 역시 사람 목숨보다 돈을 중요시하니까요.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