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호] 2011년 7월 21일 목요일
구미 단수 근본원인은 모래지반과 물길 변화
서울시 자재 공급, 수기주 현장출동 복구 진행
유속변화 심한 지점 유속차단관 설치해야
수공은 옥계배수지와 4공단배수지 간에 1.2km 비상관로를 신설하여 공업용수 공급을 재개했다. |
지난달 말일, 해평취수장과 구미정수장 사이를 가로질러 용수를 공급하는 낙동강 횡단관로에서 누수가 발생하면서 구미4공단과 해평면 주민에게 흘러가던 수돗물 공급이 중단되었다.
지난 5월 8일 물막이보 붕괴로 급수가 중단된 것에 이은 두 번째 단수 사고였다.
5월 사고는 물막이보로 세워놓은 시트파일 하단부의 모래가 강한 물살에 의해 세굴 되면서 시트파일이 젖혀지면서 일어난 사고였다면, 이번에는 송수관로 하단부 모래가 역시 물살에 의해 세굴 되면서 관로좌중을 견디지 못하고 꺾이면서 일어났다.
정수장에서 약 170m 떨어진 관 부위가 꺾여버리면서 취수장 물이 정수장으로 공급되지 못하고 누수가 발생. 두 사고 모두 원인은 강도와 방향이 변한 물길과 그 물길 변화에 취약한 모래지반이었다.
복구를 위해 임시물막이를 축조한 뒤 누수부위를 굴착해 기존관로를 철거하고 새 관로를 교체하여 관 보호용 콘크리트를 세웠다. 통수시험을 거친 뒤 굴착한 곳을 되메우고 세굴방지작업을 마친 후 가물막이 철거하였다. 여기까지 이틀 반이 소요됐다.
응급복구작업은 수자원기술(대표 정승수)이 맡았다. 관로공급은 긴급용으로 400미리 관은 동양철관(대표 박종원)이, 이탈압륜 및 450미리 관은 서울시수도자재관리사업소(소장 이재호)가 제공했다. 국내에서 대형 수도관을 언제든지 공급할 수 있을 만큼 적재하고 있는 곳은 서울시 자재소가 유일하다.
수기주의 밤샘작업으로 복구는 최단시간에 이루어졌다. 옥계배수지 유입 · 유축관로를 4공단 생활배수지로 연결하고 가압펌프를 설치해 7월 2일 밤 9시부로 생활용수는 100% 정상공급 되기 시작했다. 9일에는 관 부설 및 관 보호 콘크리트 타설을 일부 완료했다.
그러나 모래가 대부분인 강심을 통과하는 관로의 경우 관을 보호하는 보호관을 덧씌워 유속의 변화에도 안정성이 보장되도록 해야 하는데 근본적인 대책마련은 세우지 못한 것이 문제점으로 남아 있다.
또 유속의 변화가 심한 강심 등에는 주철관보다는 용접 등을 통해 비교적 이탈 방지에 강한 강관류가 현장여건에 적합하다는 주장도 있어 상호 현장적용연구가 필요한 과제로 남아있다.
10일부터 낙동강 수위상승으로 나흘간 복구 작업이 일시 중지되었지만 14일 자정에 옥계배수지와 4공단 공업용 배수지 간 1.2km 비상연계관로 신설이 완료되었고 공업용수까지 공급되기 시작했다.
구미시는 근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파손된 관로를 재연결하지 않고 강동지역과 강서지역을 각기 독립적으로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해평취수장에는 정수장을, 구미정수장에는 취수장을 각각 신설한다.
수공 수도관리처는 이 공사를 최소한 연내에는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혜민 기자(khm@e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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