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 & 이슈/뉴스

<130호>[환경]수도권매립지 사장 경쟁률 11:1

[130호] 2011년 7월 21일 목요일 

산하기관들의 수장은 누가?

수도권매립지 사장 경쟁률 11:1

현 조춘구 사장과 전병성 前 기상청장의 대립

정권 실세의 연속일까 환경부 출신일까

 
청렴과 강직을 자랑하는 매립지 조춘구 사장(사진) 연임의 최대 걸림돌은 지난 3년간 매립지가 좋지못한 사건들로 언론에 너무 많은 조명을 받았다는 점이다.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의 조춘구 사장의 임기가 오는 20일로 끝나지만 최종 낙점된 현 조춘구 사장과 환경부 출신 전병성 전 기상청장의 각축전이 의외로 박빙이다.

매립지공사 사장에 지원한 후보자는 연임을 노리는 조춘구 사장을 포함해 총 11명으로 서류심사 결과 5명으로 압축되었으며 유력한 후보자는 조 사장 포함 3명 정도로 꼽힌다.

10명의 후보자 중에는 환경학 관련 초빙교수, 행정대학원 전임교수 등 현직 대학교수가 2명, 구청장 출신을 비롯한 전직 공무원이 3명, 전 한국시설안전공단 이사장 등 공기업 출신 3명, 그밖에 중소업체 간부 출신이 2명 등이 있다. 환경부 출신 공무원으로는 전병성 전 기상청장이 유일하다.

조춘구 사장은 국회 이재호 특임장관과는 고려대 동기이자 4,19 동지로 현 정권에서는 실세 중의 실세.

청렴과 강직으로 매립지 사장 전에는 환경공단 임원으로 환경과 인연을 맺기 시작한 인물이다. 권력의 남용보다는 직원에게 책임 경영을 하게끔 온화한 기업경영을 펼쳐온 인물이다.

그러나 슬러지 고형화 사업 부실, 직원 평일 골프회동사건 등 연속적인 사건이 빚어져 최근 3년간 가장 많이 언론에 조명되어 경영전략 면에서 부족하지 않느냐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직원을 믿고 기업을 운영하는 조용한 스타일인 조춘구 사장 개인 입장에서는 믿음에 대한 상실도 컸다는 동정론도 크다.
최종적으로 물망에 오른 전병성 기상청장은 환경부 수질국장과 청와대 환경비서관을 역임한 후 기상청장으로 활동한 인물.

환경부 재임시절에는 부처 간 교환근무 시 국토해양부에서 근무하면서 환경부보다 국토해양부편에 많이 기울어진 정책을 펼쳤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기상청장 재임 시절에는 기상산업의 발전을 도모하면서 당파싸움에 휘돌고 있는 기상청 내부의 기류를 뒤집어 놓고 기상진흥을 위한 전략수립으로 기상청을  두 세 단계 발전시킨 인물로 조명 받고 있다.

기술원 윤승준 前환경과학원장 유력
● 8:1의 경쟁률 보여 어느 때보다 뜨거워

한국환경산업기술원(KEITI)의 김상일 원장도 7월 중순으로 임기가 끝나 지난 13일까지 새 원장직에 대한 지원을 받고 15일에 1차 서류심사를 진행했다. 기술원 원장 자리에 지원한 후보자는 총 8명이며, 국립환경과학원의 윤승준 원장을 비롯해 공무원 2명, 공기업 출신 3명, 서희건설 등 일반기업 출신 3명 등이다.

지원자 중 매립지와 기술원 두 곳 모두 지원한 사람도 두 명이나 있다. 환경부 관계자는 “취업난 때문인지 산하기관이나 공기업에 이중 삼중으로 지원하는 경우가 늘고 있는 추세다.”라고 밝혀, 고위급 간부들도 불황극복을 위해 다채로운 분야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는 모습이다.

기업 간부 출신 지원자들은 대부분 대기업보다는 중소기업 출신, 지원자들의 연령은 평균적으로 60세 전후이며 여성 지원자는 없다.

기술원은 8월부터 환경공단이 해오던 기업융자사업분야를 이관 받아 5명의 새로운 인력을 지원받고 1천억 원의 융자사업을 새롭게 펼쳐간다.
기술원은 전문위원제도를 활용하고 있으며 국내 환경산업정보를 총괄 운영하는 시스템을 구축, 국내 최고의 환경산업정보기관으로도 조명되어지고 있다.

물처리, 폐기물, 자동차, 하수도 등 에코스타사업을 관장하고 있고 지난해에는 친환경마크사업을 통합하여 직원은 총 230여명으로 인력면에서는 환경정책평가연구원(원장 박태주)과 비등하게 성장했다.
 
환경과학원 윤승균 원장(사진)이 기술원장 지원을 위해 사표를 제출한 가운데 정동일, 김삼권 부장 등 중에 자체 승진이 예상된다.
 

환경과학원 서울시립대 선후배간 각축전

윤승준 국립환경과학원장이 사표를 제출하면서 공석이 된 원장 자리를 놓고 자체 임명을 하게 됨으로써 정동일 물환경연구부장과 김삼권 환경건강연구부장의 각축전이 펼쳐지고 있다. 두 사람 모두 서울시립대 출신으로 과학원이 90년대 초반 특별 채용당시 입사한 인물들이다.

정동일 부장은 올 초 물환경학회 회장으로 피임되었으며, 김삼권 부장은 환경분석학회 회장을 역임한 인물.

과학원의 부장급 인사 중에는 이들 두 사람이 순수 과학원에서 성장했다면, 원장에 거론되기도 한 이석조 기후대기연구부장과 오길종 환경자원연구부장은 환경부에서 근무하다 전과한 인물이다.
과학원의 초창기 인사로 대기분야의 권위자인 한진석 환경기반연구부장은 신청하지 않았다.

김삼권 부장은 국내 다이옥신 분석에 1인자로 자리를 매김하고 있고, 정동일 부장은 4대강과 수질모니터링을 주종으로 업무를 수행한 인물로 각인되고 있다.

정, 김 두 사람 중 한 명이 원장에 임명될 경우 서울시립대 출신으로 1급 과학원장에 오른 첫 인사가 된다.

김혜민 기자(khm@el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