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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 기업/인물

<127호>[인물]환경 30년사에도 밝혀지지 않은 뒷이야기 -2

 

[127호] 2011년 6월 13일 월요일

 

환경 30년사에도 밝혀지지 않은 뒷이야기 -2

정치 30년, 환경 20년 -이진 前 차관

KEI의 산파, 폐기물 반입거부사태 해결한 영웅

차관 생활 6개월간 그 누구보다 많은 업적 남겨

 

 

이진 환경부 前차관

 

오늘날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KEI, 원장 박태주)은 환경부 정책부서로서의 역할을 훌륭히 해내고 있다. 그러나 이진 前차관이 없었다면 KEI도 없었을 것이다. 그는 환경분야 정책전문연구기관의 산파 역할을 한 인물로 평가받기에 손색이 없다.

 

뿐만 아니라 이 前차관은 ’92년도에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김포 수도권쓰레기매립장 산업폐기물 반입거부 사태’를 해결한 장본인이기도 하다. 그의 6개월 남짓한 차관 재임기간 내내 환경처는 김포 산업폐기물 반입거부사태로 정신 없었다. 그 6개월 동안 이 차관은 김포에 상주하다시피 하였다.

 

“국장급 간부회의는 언제나 매립지 현장에서 열렸습니다. 기나긴 협상 끝에 결국 대전대 환경공학과 장원 교수의 책임감독 하에 지속적으로 산업폐기물 유해여부를 감시하게 함으로써 강경한 주민들을 설득할 수 있었죠.”

 

결국 이 차관은 안전한 폐기물 반입 제도를 구축한 공로로 김포시 검단면 주민들로부터 ‘명예검단면민’ 표창까지 받으며 영웅대접을 받았다.

 

환경처 차관 시절의 활약상만 본다면 이진 회장은 당대에 이미 환경계의 입지전적인 인물이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그가 정작 환경 분야에 몸담았던 시간은 6개월 남짓이 전부다.

 

이 회장은 정계 입문 후 정무장관 보좌관과 12대 국회의원을 거쳐 ’88년부터 3년간 국무총리비서실장을 역임했다. 즉, 환경처 차관으로 부임하기 직전까지 환경 분야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인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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