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 & 이슈/뉴스

<126호>[환경]동양철관 맞대기 용접 국내 첫 시범

[126호] 2011년 5월 27일 금요일

 

동양철관 맞대기 용접 국내 첫 시범

겹치기 식 용접부위는 누수의 주요 요인

서울시 직관부터 실시, 곡관은 프로그램 개발 이후로

 

13일 동양철관 용접 전문가들이 관계자들 앞에서 2400㎜ 강관 맞대기 용접을 시연하고 있다.

동양철관(대표 박종원)은 지난 5월 13일 서울 안양천 목동교에서 국내에서 최초로 누수발생을 예방하고 부식을 최소화하는 맞대기 용접을 시연하여 관심을 모았다.

 

2400㎜ 강관에 대한 이날 시연은 서울시 상수도본부 부본부장을 비롯한 기술부팀과 동일기술공사, 한국종합, 신우, 한국종합기술엔지니어링, 대한컨설턴트 등 엔지니어링 업계도 참관하였다.

 

맞대기 용접은 관과 관 사이를 정면으로 밀착시켜 용접하는 기술이다. 그동안 국내에서는 관을 관 안으로 집어넣어 안과 밖을 두 겹으로 용접하는 방법을 사용해왔기에 선진국형 용접 방식으로 전환하는 이번 시연회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울시는 앞으로 강관용접을 맞대기 용접으로 전환하기로 지난 3월에 결정했는데 기술이 보장되는 직관부를 우선 시행하고 차후 곡관부로 확대할 방침이다.

 

곡관부까지 완전 맞대기 용접을 시행하려면 곡관부 용접량을 현행 85%에서 50%로 하향 조정해야 하며, 현장 여건에 따른 적정 강관두께 자동계산 프로그램 개발도 병행되어야 한다.

 

그러나 맞대기 용접을 성공적으로 추진하려면 시공 시 토목공사 현장에서 터파기부터 다짐까지 정해진 규칙대로 시행되어야 한다. 건설현장의 정밀한 시공기술이 우선 정착되어야만 한다.

 

맞대기 용접을 통해 현장에서 접합된 강관 

미국, 일본, 이태리, 중국 등에서는 이미 오래 전부터 맞대기 용접을 시행하고 있으나 우리나라에서는 시공 상의 허술한 공법과 시간에 쫓기며 평판다집과 기울기 적정성을 제대로 지키지 않아 맞대기 용접에 대해 부정적 시각이 높았다.

 

서울시에 매설한 80㎜ 이상 수도관 9,568㎞ 중 39%인 839㎞가 강관으로 연간 누수건수 1만 7천건 중 강관이 250건을 차지한다. 이들 누수부위는 대부분 겹치기 용접부위에서 발생되고 있다.

 

겹치기 용접은 강관 설치작업시 중장비와 인력의 한계로 관 내부의 수구삽입 길이가 일정하지 않아 품질확보가 어려웠으며 접합간격이 불일치하여 용접시공의 동일한 품질확보 또한 어려워 용접부위의 수명이 단축되는 사레가 빈번했다.

 

또 관 속으로 동일 크기의 관을 삽입하기 위해 확관부를 물리적으로 늘리다보니 허용한계를 벗어나 인장력이 극도로 떨어져 강관 누수사고의 주범으로 지적되었다.

 

맞대기식 용접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현재 동양철관이 개발한 자동용접으로 용접기능이 과학화되어 누수사고를 예방하고 관의 수명도 연장시킬 수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심화섭 기자(shs@elnews.co.kr)

 

ⓒ 환경노정신문 & elnews.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