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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6호>[국회]제2차 G20 서울 국회의장회의 현장

[126호] 2011년 5월 27일 금요일

 

제2차 G20 서울 국회의장회의 현장

‘공동번영을 위한 개발과 성장’ 주제로

26개국 중 절반만 의장 참석해 의미 퇴색

환노위 소속 대표단에서 제외

 

 

호주 젠킨슨 하원의장의 발언에 웃음을 터뜨린 의장단 대표들(왼쪽부터 IPU 앤더스 사무총장, 싱가포르 압둘라 국회의장, 적도기니 말라보 국회의장, 남아공 데니스 주한대사, 미국 팔레오마베가 하원의원)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G20 회원국과 초청국(5개국), 그리고 국회의회연맹(IPU)의 의장 대표단이 참석한 가운데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2011 서울 G20 국회의장회의(G20 Seoul Speakers’ Consultation 2011)」가 개최되었다.

 

G20 회원국 의장들 간의 회의는 캐나다의 제안으로 지난해부터 열리기 시작하였다.

이번 서울 회의에는 우리나라 박희태 국회의장을 필두로 아르헨티나 꼬보스 상원의장, 호주 젠킨스 하원의장 등 13개국의 의장과, 프랑스 듀퐁 상원 부의장, 러시아 토르쉰 상원 부의장 등 8개국의 부의장, 캐나다 연아 마틴 상원의원, 미국 팔레오마베가 하원 의원 등 4개국의 의원, 그리고 독일 한스 주한대사 등 2개국 주한 대사와 IPU 앤더스 존슨 사무총장까지 총 26개국 28명의 대표와 대표단 140여 명이 참석하였다.

 

이번 G20 국회의장회의에는 한국을 비롯한 13개국만이 의장급 인사가 참석하였고, 중국을 비롯한 8개국은 부의장이, 미국을 비롯한 6개국은 상·하원의원 및 주한 대사 등이 대신 참석하였다. 26개 대표단 중 의장이 참석한 국가는 절반 밖에 되지 않아 의장들 간의 회의로서의 의미는 많이 약화되었다.

 

이번 서울 회의에서 각국 의장들은 ‘공동번영을 위한 개발과 성장’이라는 대주제 아래 3가지 논제에 대해 이틀간 토론을 벌였다. 토론은 각 세션 별로 4~6개국 의장이 주제발표를 하고 발표가 끝나면 다른 국가 의장들과 한국 대표단의 논평과 질의응답 시간을 갖는 순서로 진행되었다.

 

한국대표단은 박희태 국회의장과 정의화·홍재형 국회부의장을 비롯해 박진 의원, 조윤선 의원 등 총 16명으로 구성되었다. 그러나 이번 회의에서 ‘포스트 교토의정서’에 관한 합의, 자연재해 및 핵 시설물 사고에 대한 공동 대비 등 환경적 문제들에 대한 공동 대응 논의가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국회 환노위 소속 의원이 대표단에 포함되지 않은 것은 의외였다.

 

주제별 토론이 진행되는 동안 한편에서는 각국의 양자회담이 함께 진행되었다.

박희태 국회의장은 아르헨티나, 호주, 에티오피아, 중국, 알제리, 유럽의회, 러시아, 인도, 터키, 인도네시아 등과 양자회담을 갖고 G20 회원국들과 문화적·경제적·정치적으로 지속적 교류를 유지하고 개도국들과는 보다 많은 지원과 정보공유를 다짐했다.

박 의장은 특히 총선 때문에 불참한 캐나다 킨셀라 상원의장의 대리로 참석한 연아 마틴 상원의원을 맞이하여 많은 대화를 나눴다.

 

19일 회의가 끝난 뒤 각국 대표단 의원급 이상 인사들은 청와대로 초청받아 이명박 대통령과 만찬을 나눴다. 만찬에는 40여 명의 한국 측 대표들을 비롯해 총 100여 명이 참석하였다.

 

20일, 주제토론을 모두 마친 후 폐막식에서 G20 국회의장회의의 정례화를 골자로 하는 「G20 국회의장회의 공동선언문」을 채택하였다. 이어 박 의장은 폐회사에서 “안전한 세계를 향한 우리의 꿈은 계속될 것”이라고 선포했다.

 

G20 의회대표단은 폐회식이 끝난 후 국회도서관에서 환송오찬을 가진 후 국립중앙박물관을 방문하여 한 시간 반가량 문화시찰을 한 뒤 출국하였다.

한편, 주최 측은 이번 ‘서울 G20 국회의장회의’가 국내외의 많은 관심과 성원으로 성공적으로 마무리 되었다면서 특히 공동선언문을 통해 G20 국회의장회의의 정례화의 기틀이 마련된 것에 큰 의의를 둔다고 밝혔다.

 

D.H.Kim

Y.B.Kim

심화섭 기자(shs@e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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