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끝 내일의 날씨 전하던 신임 조석준 기상청장
기상산업시장 1천억원 당년 목표 실행할 터
기상산업은 국가 녹색성장의 핵심
글로벌 시각으로 총체적 전략 펼칠 터
조석준(58) |
우리나라 근대 기상 관측은 부산과 목포, 인천에 기상관측소가 설립되어 관측을 시작한 1904년으로 알려져 왔다. 그러나 작년 기상청에서 전시한 기상역사자료에 의하면 1883년(고종 20년) 제물포, 부산에 있는 해관(海關)에서 기상관측이 시작되었다고 한다.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나 알고 있는 조선시대의 세계 최초 국가 우량 관측망인 측우기가 대동여지전도와 연계되어 있다. 그리고 서운관지와 풍운기 영인본, 최초의 일기도 등 삼국시대부터 시작된 많은 기상역사자료들은 우리나라 역사에서 기상산업의 비중을 보여주는 역사적 사실이다.
올 강원도에 집중된 100년만의 폭설 가운데 신임 조석준(58) 기상청장이 임명됐다. 빈약한 기상산업 속에 신임 기상청장의 약력은 오직 한 길이다. 대학에서도 군에서도 그리고 사회에 나와 첫 직장도 바로 기상과 연결되어 있다. 국민들은 뉴스가 끝나는 시간에 신임 조석준 기상청장의 날씨예보를 보면서 내일 옷차림이나 우산 등을 준비했다.
조 청장은 기자와의 짧은 인터뷰에서 이제 4월이면 우리나라도 인공위성인 천리안으로 구름사진을 볼 수 있게 된다. 우리는 너무도 쉽게 날씨에 대하여 이러쿵저러쿵 하지만 사실 기상을 예보하는 자들의 세계는 어느 누구보다도 예리한 통찰력과 자료수집 그리고 분, 초 단위로 구름 한 점을 놓고 씨름하고 있다. |
“기상이란 기상청만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를 이끌어가는 핵심이다.”고 조 청장은 말한다. 급격한 기후변화 속에 미국과 영국 등 우주기상 정책 담당자들이 최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미국과학진흥협회(AAAS) 연례회의에서 “전 세계는 2000년 태양 활동 극대기 이후 가장 취약한 상태에 놓여 있다”고 경고했다. 지금은 태양의 미세한 움직임에도 기상연구를 해야 할 때다라며 기상연구의 중요성이 강조되기도 했다.
조 청장은 “기상이변에 대하여 어느 누구보다도 기상청이 앞장 서야 할 때다. 녹색성장이라는 지구의 생명을 되살리기 위해서 국제협력이 필요하지만 무엇보다 세계 각국의 기상청이 하나 될 때다.”라며 글로벌적 시각도 펼쳐보인다.
천문연구원은 지난해 6월 태양의 고분해능 영상과 스펙트럼을 기존보다 빠르게 얻을 수 있는 고속 태양영상분광기를 개발하여 미국 캘리포니아 빅베어 태양 천문대에 설치해 활용하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 전파연구소는 선진국 수준의 우주 전파 환경 예·경보 서비스를 위해 오는 9월 제주도에 우주전파센터 건립을 추진 중이다.
우리나라의 기상청은 그 어느 때보다 발전하고 있다. 기상이 너무도 불확실하고 불안정하기에 발전하지 않을 수 없다는 사실이지만 우리는 누구보다 사람을 믿고 있다. 신인 기상청장은 기형도의 ‘전문가’라는 시처럼 국가의 기상을 짊어진 전문가이다.
그는 취임사를 통해 ‘민간기상산업’을 1000억 원대의 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것을 핵심목표로 제시했다. 또한 “전매청과 철도청이 민간화하고 치안 수요를 경찰과 보안 산업이 나눠 맡듯이 기상과 기후변화 대책을 기상청과 민간 산업이 쌍두마차가 돼 담당하도록 할 것”이라고 언급 했다.
젊은 날을 방송에서 기상예보를 방송하고 중년의 나이에 우리나라 기상산업을 걸머지게 된 조청장은 환경부나 정치인, 내부 인사도 아닌 순수한 독립적인 인물이다.
그래서 새로운 기대가 담긴 시각과 정보의 미약성을 염려한 시각으로 갈라져 있다. 그동안 과거 기상청장은 내부인사나 주무부서의 고위직이 청장으로 임명되었다. 개혁과 변혁의 바람을 강렬히 원하는 국민들로서 기상청의 대대적인 변혁이 조 청장의 손끝에서 얼마나 체계 있게 펼쳐질지 기대를 모으게 한다.
윤덕남 기자(ydn@e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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