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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 교육/여행

해외문학산책-2,거지들과 루이뷔통 회장

 

 

 

 

부자증세 현 45%에서 75%로 인상

부자증세에 반대 루이뷔통 회장 국적 옮겨

거지들도 강아지 키우며 구걸행위

 

 

 

에펠역(6호선)에서 서북방향으로 5분정도에 위치한 에펠스타는 산책하면서 추억 만들기에는 그만이다.

비교적 부유한사람들이 사는 동네로 건물 사이사이로 잠자는 거지들의 집단들을 만나기도 한다.

거지들 중에는 강아지를 키우기도 한다. 토끼,혹은 새를 키우며 빙자로 한 구걸을 한다.

강아지를 데불고 쇼핑을 하는 이들의 동물 사랑은 익히 알고 있지만 거지들도 강아지를 키운다는 것은 상상하지 못했다.

감히 거지인 주제에라는 냉소적 선입감이 강하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이들에게 돈과 식량을 주고 간다.

거지들을 돕는 집단도 다양하다.

인도에서도 부자집 담장 옆에 거지들이 칩거하는 모습을 목격한적이 있다.

부자들이 기꺼이 식량과 물을 공급해 주기에 그들은 담장옆에 자리를 잡는다.

우리나라에서는 감히 부자동네에는 거지한명 얼씬 못하는게 현실인데 많은 것을 느끼고 깨닫게 한 아침산책이다.

 

 

 

이민자나 난민자 정책에 적극적인 프랑스 정부에 대해 반기를 든 기업인들중에는 국적을 바꿔 버리는 사태가 발생되고 있다.

프랑스는 과거 식민지였던 베트남,캄보디아,라오스 튀니지,벨기에,퀘백,알제리 출신 난민들과 국민들에게 매우 우호적인 정책을 펼친다.

이들 난민들도 3명이상의 자녀를 낳으면 평생 프랑스 정부로부터 보호를 받는다.

하지만 프랑스 자국국민은 상대적으로 출산율이 낮고 이들 타국인들의 출산율은 높으면서 일은 게을리 하고 있다는 점에서 국민들의 불만은 높아지고 정부도 정책수립에 난황을 거듭하고 있다.

그래서 프랑스 국민이 낸 세금중 많은 자금이 이들 난민들을 돕는 활동에 쓰여져 불만세력이 많은 것도 현실이다.

현 프랑스와 올랑드 대통령이 프랑스 전체의 10%인 고소득층에 대해 현재의 45%에서 75%까지 세금을 받겠다는 정책에 대한 반기이다.

현재 프랑스는 이들 10%의 고소득층에 의해 유지되는데 평균 수익의 45%를 물고 있다.

그러나 일반인들의 35%정도와는 10% 정도의 근소한 차이어서 현 정부는 소시민 우대정책을 위해 대부호들에게 75%까지 인상한다는 부자증세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이에 대한 반기로 세계부자순위 5위 유럽최고 부자인(410억달러,45조원) 루이뷔통의 회장 베르나르 아르노가 벨기에로 국적을 이동했다.

이같은 현실에 대해 장폴 사르트르가 창간한 일간지 리베라시옹은 기사 타이틀로- 꺼져, 이 멍청한 부자녀석-이라고 제목을 달아 화재가 되기도 했다.

반면 독일 폭스바겐의 디젤차량 배출가스 조작 사건과 관련해 '미국 음모설'을 제기한 카를로스 곤 르노-닛산 얼라이언스 회장은 프랑스 국민으로부터 존경받는 기업인이다.

영국 일간지 더 타임스는 곤 회장은 "이번 사태는 미국에서 시작됐다미국이 전세계적으로 디젤차 기술을 선도하는 유럽 업체들의 영향력을 견제하려 한다"고 언급했다.

 

 

프랑스는 우리나라보다 해가 늦게 뜬다. 그래서인지 8시 이후에야 거리가 눈을 뜬다.

7시 이전에는 사람들이나 자동차가 한가하다. 마치 우리나라의 새벽 5-6시 같다.

파리시의 지하철은 별로 없다. 그래서 도시철도라고나 할까.

메트로 철로 아래로 일요일과 수요일 아침장터가 열린다.

인근 교외지역 농촌에서 가져온 신선한 과일과 육류,생선등이 진열되는데 일반 마트보다 비싼 편이다.

우리나라는 시골장터가 싼 것으로 여겨지지만 이곳의 아침장터는 아침 7시에 개장하여 12시면 파장되는데 시골에서 가져온 신선도 때문에 오히려 비싸지만 인기가 높다.

철도아래에는 자전거,오토바이 보관소,야외시장,그리고 디자인이 뛰어난 광고판이 붙어 있다.

우중충하고 사람들로부터 외면당하는 공간으로 버려두지 않는다.

그 옆에는 일본식당이 조용히 성업중이다.

식당안을 기웃거리면 일본인보다 이곳 현지인들이 맛있게 식사를 하며 담소를 나눈다.

중국식당도 있고 무엇보다 홀로 여행에 고향의 식사를 한끼 해결하려면 한국식품을 가지런히 전시한 K-마트를 두드리면 된다.

라면에서부터 김치,,배추와 상추, 멸치등등 파리에서는 모두 귀하고 맛진 손님이다.

매일아침 해 뜨기 전 에펠탑을 중심으로 산책을 하면서 프랑스의 향기를 맡는다.

 

 

새벽광장은 역시 쓰레기청소하는 청소부들의 시간이다.

주로 검은색의 피부를 지닌 사람들이다,이민자나 난민자 그리고 흑인들이다.

하지만 빗질과 물청소를 함께하는데 작고 앙증스런 작은 청소차로 좁은 골목도 누빈다.

어제의 흔적들이 깔끔히 사라지고 거리는 다시 낙엽의 마당으로 변절한다.

확실히 프랑스의 아침은 한국보다 게으르다. 식당도 점심시간이 오후 3시면 쫑을 치는 식당이 많다.

오전 7시가 넘은 시간에도 아파트 창문은 불이 켜져 있지 않다.

하긴 이들은 작은 불로 공간을 밝히기에 창밖까지 불빛이 세어나가지 않는다.

과거의 은밀하고도 침해받고 싶지 않은 생활습관이어서인지 우리나라보다 창문이 작다.

아침 8시 이후에야 기척을 하는 파리.

우리나라 국민처럼 바지런한 백성은 드문 것 같다.

그러나 여유로움 속에서 쫒기는 삶은 청산하고 싶다.    (파리에펠탑에서/길샘 김동환/환경국제전략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