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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 이슈/칼럼

서울시 상수도의 새로운 출발-뚝도정수장 고도처리 완공-

 

서울시 상수도의 새로운 출발

-뚝도정수장 고도처리 완공-

 

뚝도 아리수정수센터가 고도처리를 완공하므로서 박근혜대통령과 박원순서울시장이 서울시민중 가장 마지막으로 고도정수처리된 물을 공급받게 되었다.

서울시는 광암,구의,뚝도,영등포,암사,강북등 6개 아리수 정수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6개 정수장 운영에 총 422명이 활동하고 있으며 한해 예산은 896억원정도가 소요되고 있다.

뚝도는 우리나라 수도역사의 한 획을 긋는 역사적인 곳으로 대한제국의 고종황제가 1903129일 미국의 기업인 콜브란(C.H.Collbran)과 보스트위크(H.R.Bostwick)에게 상수도 부설 경영에 관한 특허를 허가하며 1908년 국내 최초로 건설됐다.

그 해 9112,500에 이르는 물이 사대문 안과 용산 일대 주민들에게 공급되었다.

물론 용산지역은 당시 일본인이 거주하던 집성촌으로 이곳에 송배수관을 연결하여 공급하였고 4대문 안과 궁궐에 공급하므로서 수돗물의 시작은 양반층과 재외국인을 위한 특별한 고위층 전용 수돗물이었다.

이처럼 초기 경영권을 미국인에게 주고 상수도사업이 시작된것처럼 우리나라의 먹는샘물(생수/생수의 수질관리 및 세척방식으로 상수도고도처리처럼 오존방식을 택하고 있다)도 미국인에 의해 사업이 시작되었고 후에 한국인에게 넘어가 30여년간 먹는샘물 1호로 성장했으나 결국 대기업(엘지생활용품)에게 넘어가 현재에 이른다.

정수기사업은 재미교포들에 의해 한국에 수입(RO형 퓨어워터등)히면서 시작되었는데 오늘날의 웅진과 흥양(부도),청호의 시발점이 되었으므로 묘하게도 물산업의 중심인 상수도,생수,정수기 모두 일본이 아닌 미국인에 의해 전파되었다는 것이 특징이다.

뚝도정수장 뒤편 한강사업소에 가려져 뚝도정수장 정문에서는 잘 보이지 않는 곳에 뚝도박물관과 지하에 잘 보전된 완속여과지를 만나게 된다.

이처럼 근대 수도 1백년의 역사를 지니면서 현대 수도의 상징인 뚝도정수장이 다른 6개 정수장보다 가장 늦게 최신 기술인 고도처리시설을 설치하였다.

그것은 과거 근대수도의 시작을 왕족과 양반층 그리고 일본거류민들을 위함이었지만 고도처리는 시장과 청와대를 가장 늦게 공급해 주겠다는 수도기술자들의 고심스레 펼친 작품의 일환이다.

만약 행정직이 설계를 담당했다면 청와대와 시장실에 제일먼저 고도처리된 물을 공급하고자 하는 아부성 설계로 뚝도가 제일먼저 고도화 했을지 모른다.

당시 고도처리 설계 방향을 주도한 인물은 손창섭씨와 현 강신재시설관리부장으로 고도처리의 우선순위가 이들 둘의 세심한 배례에 의해 탄생된 점은 똑똑하고 뚝심있는 결단으로 잔잔한 박수를 치고 싶다.

서울에서 고도처리의 시작점은 영등포정수장으로 이곳은 타 지역보다 한강하류인 관계로 취수원의 수질이 떨어져 가장 먼저 시공하게 된다. 물론 국내적으로는 대구 폐놀사태에 의해 대구와 부산시가 낙동강이라는 최악의 조건을 방어하기 위해 가장 먼저 시공하여 운영해 왔고 한강을 원수로 하는 서울은 가장 늦게 고도화를 하게 된다.

대체적으로 신공법이 서울시 우선으로 설계되는 것이 보편화 되고 있지만 고도처리만큼은 한강원수가 낙동강보다 수질이 좋아 10여년 늦게 설치 된것도 재미있는 비교이다.

결과적으로 뚝도정수장 고도화 통수식이 거행된 91일은 우리나라의 근대와 현대의 상징적 날로 붙박임하게 되었다.

상수도 고도화사업은 10여년전인 2004년경 유수율사업이 급속도로 성공적 마무리가 되어가고 연간 2천억원의 예산이 투자되는 노후관 개량공사가 마무리되어 가면서 새롭게 신설된 사업이다.

당초에는 정수장별로 운영을 해가면서 단계적으로 기술적 변화와 설치방식을 다양하게 구축하고자 했으나 고도화가 어느 특정지역에만 혜택을 준다는 지적에 따라 모든 6개 정수장을 동시에 설치한다는 방향으로 급선회한다.

여기서 수도기술자들은 행정직과 상급관료들의 논리에 꺾이고 만다.

결국 부족한 예산으로 동시 다발적으로 사업을 수행하므로서 4대강 사업이 이명박 정권내에 추진하여 사후관리의 모델을 구축하지 못하는 현상처럼 고도화사업에서도 맛보게 한다.

특히 뚝도 정수장은 노후된 자양취수장을 개선하고 도수관개량공사를 하자는 사업방향과 맞춰 시행해야 하나 서두르게 되었고 부족한 예산으로 인해 관리하기 어려운 악조건의 시설물들을 그대로 유지한채 준공되어 향후 운영관리의 문제를 그대로 안고 간다는 것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더구나 뚝도 정수장 부지중 일부를 서울숲에 상납해 버렸고 결과적으로 정수장안전관리를 취약하게 만들어 그에 상응하는 관리비의 증가와 인력이 소요되는 비경제적 설계로 마감하게 되었다.(현재의 구조는 한강에서 좌측방향에 중량천일대를 시민의 서울숲으로 일부 조성하였지만 그 내부에 상존하는 태양광발전실이 설치된 곳은 청계천유지용수를 제조하는 시설물이 있고 건너편에는 오존처리시설이 동떨어져 설치되어 있어 운영관리의 비합리적 구성을 하고 있어 향후 지속적인 지적대상이다...................................................................,.)

더구나 내부 시설물들은 좁아진 면적으로 인해 각종 수질문제 발생시 충분한 시간적 여유를 두고 처리시간을 가져야하나 너무 급속한 처리시간으로 인해 안정된 수질관리가 어렵다는 점도 매우 중대한 과실로 지적되고 있다.............................................................................

또다른 문제점으로는 뚝도정수장을 탐방하는 탐방로가 잘되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반면

영등포,구의등 타 정수장들이 조형미에서 현대적 감각을 심어주고 있다면 뚝도는 단순한 직사각형 건물구조로 디자인측면에서 뒤떨어진다는 평가도 받을 수밖에 없다.............................

가장 늦게 준공한 정수장구조물이 디자인과 운영관리의 효율성면에서 낙후된 평가를 받는다면 결과적으로 사업 주최자의 설계나 계획당시의 초기 구상에서 매우 비경제적이고 비효율적 설계를 하게 된 결과라는 점에서 질타를 받을 수밖에 없다..................................................

이 모든 결과물은 역사적으로 기술자들에 대한 따가운 비판으로 쏟아지기 마련이다...............

고도처리가 최초화된 영등포정수장관내는 서부,강서,남부수도사업 소가 관할하는 172만인구를 소화하고 있는 반면 뚝도는 중부,서부,동부수도사업소가 관할하고 101만명에게 공급하고 있다..............

이제는 뚝도를 포함한 6개 정수장에서 고도화된 물이 일제히 공급되는 시점에서 최종적으로 수돗물맛이 나아져 서울시민 만큼은 상대적으로 음용율이 높아져야 한다..............................

이에 서울시 상수도본부는 고도화 이후의 음용율 향상과 수질관리에서의 완벽한 효용성,그리고 소독개선과 방수방식의 현대화등 뒤따라 가야 할 숙제를 던져주었다................................

좀더 치밀하고 세밀한 미래전략이 시급히 마련되어야 함도 바로 이점이고 이같은 연구는 새롭게 서울시물연구원으로 개칭한 연구원의 소명이며 할 일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