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길샘 김동환
하늘위에 펼쳐진 정토 향한
혼불이라도 이어가기 위해
아홉 집 건너 마켓에서야 담배 한 갑 산다
이천오백원의 질긴 인연
진열장은 살아온 자취만큼
외로움으로 가득차고
서민들에게 몰려든 물가바이러스
여의도 향해 침을 뱉지만
양화대교도 건너지 못하고
갈매기 날개에 부딪게
가슴에는 또 하나의 비수가 꽂힌다
참,이러지도 저러지도
끈조차 엮을 수 없는 마모된 삶.
*57년 인천산,86년 『시와의식』신인상, 내항문학동인,한국문인협회,한국작가협회회원,한국수필가협회회원,환경국제전략연구소장,환경경영신문발행인,환경부 중앙환경자문위원,서울시,인천시수돗물평가위원장역임,생태시집-『날고 있는 것은 새들만이 아니다』『둘이며 둘이 아닌 그대』 칼럼집 『우째 물꼬를 틀꼬』 agamool@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