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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1

낙동강-1

-경인년 새해 맞이

 

가락국 동쪽으로 흐르는 낙동에도

병인년 햇살

큰 절 올리는 여인의 치마폭처럼

물 떼 새 틈틈이 내려 앉는다

 

물이 그려 낸 모레사장

추억처럼 남겨둔 담비 발자국

지난날 기억들은

무릎아래로 흐르고

 

미운자와 사랑하는 이

함께 걸을 수 있던 그 백사장에서

지울 수 없던 앙금

지울 수 없는 진실

물새알처럼 모레속에 파묻고

 

흐르는 낙동강에 띄우는

낙엽보다 가벼운 육신의 배 하나.

 

*하회마을에서 을숙도로 강 따라 흘러 간 한해였습니다.

어머니 가슴같은 낙동강이었습니다.

경인년 새해에도 아름다운 물결로 수놓아 가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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