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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의 시 - 류승도 위(胃)

1월의 시- 류승도 시집:라망(羅網) 중에서

 


 


위 (胃)

 

서운했다

오솔길 옆 덤불 아래

널브러진

깃털,몽땅 털렸다

몸통

순식간에 사라졌다

평생

네 집 헐어 내 집 짓는

허기

아지랑이 아질아질한

봄길

생과 사가 바뀐

감쪽같은.



 

-류승도 시인은 상과 하,좌와 우,안과 밖,이른바 안팍의 인식을 넘어서고 있다.

생명과 세계에 관한 구경적 태도 혹은 구멍의 형이상학적 원리,시말은 달콤하고 짜릿한 아모르 아모레를 연발하는 연인의 언어들로 구조화된 주이상스의 임계점으로 내달린다.

시작과 끝이 우주멜로디로서 도시품의 멜로디로 알린다.

그래서 우주멜로디를 잔잔하게 탄주하는 류승도 시인에서 류승도 도사를 본다

(박찬일의 평 중에서:시인 추계 예술대 교수)

 

환경부를 간판으로 하고 생을 의지한 인물 중 시인들도 몇몇 있다.

대부분 서정성을 함유한 환경학적 비판과 생의 자아적 비판과 생의 빙점을 넘나들며 꼬인 한계점을 몽유처럼 그려낸 이들도 있다.

그러나 류승도 시인은 국립환경과학원에서 보건연구관으로 근무하면서도 섣부른 관조나 해탈을 넘어서 류승도 고유의 가락과 인식을 던져주고 있다.

 

-두 손을 모아 허공의 나라를 세운다,바람에 맡긴 삶이다,간절한 빈손이다,

-台華堂 중에서


 


*61년생,강원도 춘천산,04년 예술세계 신인상,시집-비행기로 사막을 건너며 목련을 생각한다,

강원대 환경학과,서울대 환경보건학박사, 87년부터 현 국립환경과학원근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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