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 도어가 지하철 역사 공기 더 악화
-실내 환경 외면한 정책이 화 불러
5년전 녹색성장위원회에서는 세상을 바꿀 한국의 27가지 녹색기술을 발표한바 있다.
에너지원 기술로는 무한 재생이 가능한 수소연료 개발,국민건강을 지키는 친환경 식물성장, 청정한 지구를 만드는 재활용등이 있으나 그중 이산화탄소를 잡아서 가두는 co2포집 기숧이 눈에 들어온다.
그 핵심은 -발전소,철강,시멘트등 이산화탄소 대량 배출원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흡수제,분리막,순산소연소등을 이용하여 포집하고 그렇게 포집된 이산화탄소를 땅 속과 바다에 저장하는 기술이 CCS기술이다-라고 설명하고 있다.
즉 발생되는 이산화탄소를 액상이나 고체흡수제에 흡수시키거나 반응 시켜 포장하는 기술을 말한다.
지난 09년 서울지하철 역사내에는 대단원의 막을 내린 사업이 있었다.
시민들의 안전을 위하고 자살 방지등 인명사고를 막기 위한 승강장 안전문 일명 스크린 도어 설치작업이 끝났다.
본지에서도 시민의 안전을 지키는 스크린 도어가 설치되는 것에 극찬을 던졌다.
하지만 우리는 중요한 문제를 간과한 것을 수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깨달았다.
그것은 완전 밀폐형 스크린 도어로 인해 신선한 외부 유입 공기가 차단되어 지하철 역사내 공기가 점점 악화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지하철을 담당하는 서울메트로나 관련 기관에서는 덕트분진청소,석면제거작업,역사물청소, 지하철역사 환기시스템등을 통한 실내공기질 개선을 꾸준히 시도하고 있으나 점점 악화되는 실내 공기질에 대해 경계의 눈을 높이고 있다.
물론 당시에도 철도 관계자들중 일부는 서울시가 시행하는 스크린도어 설치는 생명을 지키는 중요 수단이 되지만 한편 실내 공기질은 악화된다는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하지만 사업부서에서는 이같은 실내공기질의 변화에 대해서는 어느 누구도 눈길 한번 주지 않았다.
본인도 일단 스크린도어로 인해 생명 지킴이와 나쁜 공기를 차단한다는 단순 논리로 시민에게 사랑받을 만한 질 좋은 사업으로 평가하기도 했다.
하지만 결과는 지하철 역사내에 신선한 외부공기가 유입되지 않아 오히려 철로를 달리면서 발생시키는 쇳가루등과 미세먼지들이 돌돌 말려 더욱 더 공기를 악화시키는 결과를 낳게 했다.
사업계획을 수립하면서 전문가들의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지 않은 결과이다.
해외 여행을 하면서 지하철에 설치된 주요 도시들의 스크린도어가 우리처럼 완전 밀폐형이 아니라 허벅지쯤 높이의 스크린도어가 설치된 도시철도를 보면서 우리나라가 한 수 위의 지하철 안전대책을 수립하고 있다고 은근히 추임새를 던지기도 했다.
참 바보같은 생각이다.
더구나 외부 신선한 공기를 유입시키기 위해서는 신선한공기가 유입되게끔 환기구가 마련되어야 하는데 우리 대도시의 지하철 환기통은 대부분 차량의 타이어 분진과 미세먼지가 나뒹그는 도로옆에 설치되어 있다.
차량의 분진이라도 직접 유입되지 않게끔 적어도 7미터에서 10미터 정도 도로와 떨어진 곳에 환기구를 설치해야 하는데도 우리나라 지하철 환기통은 도로변에 가지런히 놓여 있다.
최근에 설치되는 도심지하철 노선도 마찬가지다.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 고 하지 않던가.
윗공기가 탁한데 지하는 오죽할까.
그런 탁한 공기가 지하로 스며들어 맴을 돌다가 스크린도어에 막혀 미세먼지 입자크기만 더 키우고 있으니 참 한심이다.
자전거는 달리는 에너지라 말하면서 차도 옆 그저 붉은 포장도로만 하고 자전거로 출근하라 채근하는데 결과는 버스보다 7배,지하철과는 4배의 미세먼지를 더 흡입하고 있으니 집단민원이라도 제기 한다면 과연 정부나 지자체는 책일 질 것인가.
지하철 환기구를 도로에서 10여 미터 떨어진 곳에 설치하고 자전거 도로를 하천부지나 도로에서 떨어진 곳에 설치해야 했다.
그저 치적을 경쟁적으로 하다보니 자동차 도로 옆에 나란히 자전거 길을 만들어 공적이라고 선전을 해댄다.
밀페형 스크린 도어는 실내 공기를 소통시키지 못해 호흡기에 문제가 발생될 여지가 높고 맑은 공기를 유입시키기 위해서는 도로와 떨어진 곳에서 맑은 공기를 유입시켜야 함에도 시공상의 편리성과 경제성만을 강조하여 결국 수많은 시민들의 건강을 조금씩 앗아가고 잇다.
물론 자전거를 타면서 흘리는 땀방울이 흡입한 나쁜 공기의 노폐물을 얼마나 씻어 줄지는 모른다.
하지만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싶어도 버스정거장에서 기다리는 5분동안의 숨막히는 고통을 감래해야 함도 시민의 몫으로 고스란히 남게 되었다.
이런점에서 소통이 중요하고 융합적 사고가 절실하며 모든 사업의 시행전에는 안전성,건강성,경제성,역사성,문화성등 어찌보면 생뚱맞은 타분야도 함께 고민하고 의견을 수렵해야 한다.
또 한번 도시개발이 편리성에만 치우쳐 또 다른 불특정 다수인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는 현실은 환경인 모두 다시금 숙지해야 할 과제이다.
그저 속도전에 도취된 사업구성에서 한발 물러나 과거의 철저한 반성과 기술자의 폭넓은 지식 충족이 절실함도 새삼 스럽게 조각된다.
*시인,수필가,환경국제전략연구소장,한국문인협회회원,한국작가회회원,한국펜크럽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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