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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경영신문/181호

조류를 이용 차량연료 생산

스페인 시클라나 데라 프론테라巿
 

 스페인 남부의 작은 도시 시클라나 데라 프론테라(Chiclana de la frontera)巿(이후 시클라나巿)는 최근 하수정화시스템에서 발생하는 가스를 이용하여 연간 200대 이상의 차량에 공급할 수 있는 대체 에너지를 세계 최초로 생산하게 됐다. 시클라나巿는 인구 9만 명의 관광도시로 주변에 많은 관광자원을 가지고 있는데, 이번에 대체 에너지를 생산하는 자연친화적인 하수정화시스템으로 인해 또 다시 주목을 받게 되었다.
 에너지원으로 생물이나 미생물을 사용하는 방법은 예전에는 생물을 에너지원으로 바꾸기 위해 오히려 더 많은 에너지가 소비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하지만 ‘All-gas’라는 이름의 이 프로젝트는 조류(algae)를 하수정화조에서 생산하고 이를 이용하여 다시 바이오 에너지를 생산하는데, 비용이 이전보다 많이 줄어들어 생산성이 높다. 시범운영기간인 올해는 조류를 수확하였으며, 2013년 겨울에는 차량에 직접 사용할 수 있는 대체에너지를 만들기 위해 조류를 가공하는 프로세스를 거칠 예정이다. 그리고 2015년까지 3톤에 이르는 조류를 생산하여 연간 200대 가량의 차량에 사용될 수 있는 대체에너지를 생산할 예정이다.
 이 프로젝트를 주관하는 Aqualia가 특별히 시클라나巿 하수처리장을 시범사업지로 선정한 이유는, 시클라나巿가 일조량이 많으며 조류를 생산하기 위한 넓은 공간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이 정화시설을 소유한 Aqualia는 세계 3대 수자원관리 기업으로 도시 정화시설을 이용한 대체 에너지 생산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으며, 이 프로젝트에 대해 프랑스, 브라질, 아랍 에미르트 등 많은 나라에서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
 현재의 이 시스템은 기존의 하수정화시설보다도 비용절감형이기는 하지만, 추후 대체 에너지를 대량으로 생산하기 위해서는 생산량, 연료의 질, 그리고 생산비용 등 다양한 관점에서의 문제가 해결될 필요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프로젝트에 참가한 연구원들은 장래에 도시의 하수시설을 이용한 대체에너지 생산이 현실화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