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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경영신문/176호

나는 중국에서 자본주의를 만났다 <7>

 

중국인의 편법은 외국인의 불법

불법으로 음악 서비스를 하는 중국 토종 업체에 맞서 외국기업이 음악 서비스를 해야 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흰 장미들은 일단 판권을 사들이는 게 첫 번째 과제라고 생각한다. 본국에서는 정식으로 사들인 음악을 서비스하는 것이 정상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붉은 장미들은 그렇게 하지 않는다. 자신들이 직접 불법적인 음악을 제공하고, 이용자들끼리 자유롭게 불법 파일을 주고받는 걸 방치하고 조장한다.
중요한 건 도덕이나 양심의 문제가 아니라, 중국 비즈니스에는 암묵적으로 동의한 ‘합법’과 ‘불법’의 기준이 있어 그것만 따른다는 점이다. 중국 소비자들은 이렇게 서비스를 해도 도덕적으로 비난하지 않는다. 그들이 현재를 자신들에게 무료로 서비스를 하고 있지만 이 업체가 커지면 저작권에 대한 대가를 지불할 것이라는 것을 모두 알고 있다. 서비스 공급업자와 소비자 모두 불법에 대해 암묵적으로 동의한 것이며, 이것이 바로 중국의 방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