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환경경영신문/175호

반구대 암각화 보존이냐 수자원 확보냐

 

사연댐도 토목사의 상징성 높아
고도하수처리로 공업용수 확보

 


반구대 암각화가 위치한 대곡리는 울산공업단지 용수로 축조한 사연댐에 의해 연간 5~6개월 침수되어 문화재청과 갈등을 빚고 있다.
반구대 암각화2.jpg

반구대 암각된 산돼지 그림, 주로,고래와 사슴등이 돌에 새겨져 있어 세계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다.
 
 울산시 최대 수원인 사연댐에 의해 국보 제 285호로 지난 95년 6월 지정받은 반구대 암각화에 대한 보존이냐, 울산의 최대 취약점인 수자원확보냐 하는 쟁점이 가속화 되고 있다.
 65년 12월 축조한 사연댐은 울산 공업단지 조성을 위해 공업용수로 개발했다.
 당시 도화엔지니어링이 미국의 DAMS&MORE사와 공동으로 6,400달러에 실시설계(당시 고 김해림 창립자)하고 도화의 현 총수인 곽영필 회장(당시 건설부 근무)이 감독을 하여 만든 우리나라 최초 최대의 사연댐이다.
 사연댐은 저수용량 2천만톤 1일 최대 12만톤의 공업용수를 공급하는 토석댐으로 제고가 46미터, 제장은 300미터의 댐이다.
 이후 공업용수에서 생활용수로 전환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는데 반구대 암각화가 유네스코에 등록한다는 국제적시각이 강렬해지면서 사연댐으로 인한 암각화 침수가 쟁점화 된 것.
 침수현상은 매년 반년정도 침수되는데 반구대 암각화가 위치한 곳은 53미터에서 57미터에 위치하나 사연댐의 만수위시 60미터까지 물이 차오른다.
 그동안 반구대암각화 보존방안에 대한 울산시가 의뢰한 용역결과 03년도 서울대에 의뢰한 내용에는 차수벽설치, 유로변경, 사연댐 수위조절을 제시했다.
 이후 11년 3월 정부와의 합의에서는 운문댐으로부터 1일 7만톤을 공급받고 사연댐을 수위 조절한다는 내용으로 합의한 바 있다.
 그러나 당해 7월 울산권 맑은 물 공급사업 추진이 경제성이 없다는 이유로  무산되었다.
 이후 울산시는 11년 9월 터널형 물길변형, 차수벽 설치, 생태제방 조성 등 4개안을 제시한바 있다. 
 지난해에는 한국수자원학회에 수리모형연구를 통해 실험한 결과 생태제방 설치 시 생태제방 축조 및 물길 확보를 위해 야산 일부를 절개함으로써 암각화 주변 자연경관이 일부 손상 될 수 있으나 흙, 돌 등 자연재료를 이용한 생태제방 및 호안 설치로 자연 경관 최대한 확보가  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사연댐 수위를 해발 60m에서 52m로 조절하는 경우, 암각화에 미치는 영향은 홍수 시 수위조절 전보다 암각화 전면의 유속이 약 10배 정도 빨라지게 되고, 물의 흐름이 암각화 쪽으로 쏠리게 되어 암면세굴, 부유물에 의한 암면충격 등 훼손 가능성이 오히려  증가하고 연 1-2회 정도 침수된다는 결론을 도출하기도 했다.
 울산시와 새누리당은 생태제방 조성을 당론과 울산시 대안으로 설정한 것이 현재까지의 결론인데 수위조절을 할 경우 대체수원확보 등 약 2,352억원이 소요되고 10년의 시간이 필요하고 생태제방은 225억원에 약 2년이 소요시간이 걸린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문화재청은 2013년 말까지 대곡천 일원을 명승으로 지정할 계획인데 2001년도에는 자연경관, 임상 등이 미흡하다는 이유로 문화재청이 부결한 바 있다.
 하지만 지난 10년 실시한 수도정비기본계획에는 실제 수요량이 현대자동차 1일 8천톤, 현대중공업 1일 8,700톤, 지하수 사용 공동주택의 상수도화에 1일 5,400톤 등 수요량이 늘고 역세권개발과 강동권 개발로 인한 용수량 증가 인구 증가율로 인해 용수량이 급상승한다는 내용이 연구되었으나 암각화 보존 내용은 제외되어 허술한 수도정비 기본계획에 대한 비판도 일었다.
 수돗물 값이 타 도시보다 비싸고 용수량도 87%에 그치고 있는 울산시는 하루 55만톤의 생활용수와 공업용수 106만톤을 확보할 수 있는 시설용량을 갖추고 있다. 청정원수는 회야댐 12만톤과 사연, 대곡댐 15만톤을 합쳐 하루 27만톤을 확보하고 있으나 2020년이 되면 청정원수 12만톤이 부족해져 운문댐 7만톤과 대암댐을 생활용수 전용 댐으로 전환해 5만톤을 공급하는 '울산권 맑은 물 공급사업'을 다시 추진하고자 하는 방안을 강력히 주장하고 있다.
 그동안 암각화 보존과 상수원 확보라는 이중적 고민 속에 송재우 홍익대 명예교수는 수위를  낮추면 물길이 빨라지고 터널 설치로 주변경관이 훼손된다는 의견을 제시한바 있다.
 이에 대해 환경국제전략연구소 김동환소장은 사연댐 수위를 해발 대폭 낮춰 홍수시에도 암각화를 훼손하지 않는 수위로 조절하고 상수원과 주변경관을 세계인들이 찾는 문화관광지역으로 활용하며, 장기적으로는 낙동강물과 울산시 하수처리물을 고도처리 하여 이를 공업용수로 전환하고 생활용수는 사연댐에서 일부, 운문댐으로부터  맑은물 공급, 회야댐, 대암댐, 대곡댐을 활용하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김소장은 “섬나라 싱가포르에서는 사용되고 버려진 물을 100% 고도 처리하여 먹는 물로도 5%이상 공급하고 있듯이 문화재 보호와 식수확보를 하기 위해서 자연에만 의존하지 말고 현대과학과 선진토목기술을 병합하여 울산시가 공업화, 문화 중심, 그리고 친환경 친생태적 도시로 실질적인 시 전반적인 전략수립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이 같은 수원확보와 동시에 도수관 복선화, 위기시 연계관로 설치로 대응, 상수관망 및 오수, 우수관의 현대화, 하수관망의 정비 등이 필수적으로 병행되어 실행되어야 한다,
 울산시가 고도하수처리로 실질적인 공업용수로 활용할 경우 국가가 추진하는 물재이용에 관한 정책에서도 앞서가는 시로 거듭날 수 있다.
1페이지표.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