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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경영신문/172호

기업탐구 '하이트롤' 5

 

하이트롤 강소기업을 취재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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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봉구 회장, 설진호 사장을 인터뷰하면서 "하이트롤은 강하다, 그리고 투명하다, 그리고 수출로 한 몫 하는 기업이다."라고 분명하게 선이 그어진다. 회사 한 층의 반을 도서관과 자료실로 꾸며놓았고 연구실마다 풍동실험실 등 고가의 교정 장비들로 채워져 있다. 15년이면 창립 40년이 된다. 그래서 본 환경국제전략연구소에서도 환경부 용역 사업시 수출유망기업에 하이트롤을 선정한바 있다. (한국의 수출유망 환경 기업 160선, 영문판 발간) 무조건 신뢰가 가는 기업이다. 다만 이 같은 기업이 다시 좋은 기술과 품질로 상하수도 등 물분야에 뛰어들기를 갈망하게 된다.
 그동안 유량계측분야의 대다수 기업들이 도산하거나 문을 닫았다. 유량계의 선두기업이던 정엔지니어링이 그랬고 초음파유량계로 한국 계량발전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켰던 창민테크가 상장하고 도산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수입제품으로 시장을 확산하다 국산기술개발에 돌입했던 두원개발도 도산했다. 8년 전에는 각종 분석 장비 전문회사인 하크사의 한국대리점이던 유일정공이 독자적인 기술개발을 위해 하크와 결별한 이후 신생기업인 나노하이텍이 계승하여 사업을 하고 있다. 그리고 이 같은 계측회사들은 100억원 이하의 매출로 근근이 이어가고 있지만 기술개발보다는 수입제품과 병행하여 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실정이다.
 하이트롤은 상장회사는 아니다. 독일과 결별한 이후 어려움을 겪었지만 지금은 세계가 찾는 우수한 제품을 양산하는 체계로 돌입했다. 대기업의 경영전략을 추구하면서도 가족기업으로 화목과 애증을 담고 있는 하이트롤은 건강하다. 그래서 많은 중소기업들이 하이트롤의 기업정신과 경영전략에 장쾌한 박수를 보내는지 모른다. 생산성도 없는 풍동 실험실장치에 10억원을 기꺼이 투자한 기업, 하이트롤.
 11년 매출액 124억원으로 수출만 25억원이었지만 지난해에는 국내경기의 침체로 100억원 매출에 40억원을 수출했다. 끊임없이 해외 바이어들이 하이트롤을 찾는다. 세계 대리 점망도 빠르게 확산되어가고 있다. 결과론적으로 우리나라에 하이트롤과 같은 강소기업이 더 많이 탄생되려면 대외적인 면에서 변해야 한다.
① 품질위주로 평가하여 제품을 구매한다.
②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인증, 평가, 교정기관이 정착되어야 한다.
③ 사후관리에 대한 적절한 비용도 지불하는 구매자의 변화가 반드시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