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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경영신문/167호

도로 교통 소음 노원구와 양천구 심각

 

도로포장만 잘해도 소음 줄일 수 있어
환경과학원 도로소음 줄이는 전략연구 돌입
도시계획 수립시 도로소음 저감방안도 병행해야
 

 


 
국립환경과학원 생활환경연구과(과장 이우석, 연구사 이재원)는 올해부터 LH공사와 협력하여 차량통행에 의한 도로소음을 저감하는 연구와 관리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그동안 우리나라에는 빌라, 아파트 등 공동주택에 대한 층간소음을 예방하기 위한 다채로운 친환경 건축소재들을 개발하기 시작했지만 도로상의 소음저감을 위한 정책수립은 없었다.
 최근 과학원은 지난 10년부터 2년간에 걸쳐 서울지역의 도로교통소음에 대한 노출량분석을 발표했다.
 도로소음의 기준은 외국과 동일하게 65dB(A)로 설정해 놓고 있으나 구체적으로 도로별 소음노출에 대한 분석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지역에 대한 도로교통소음이 기준 이상으로 노출된 지역으로는 노원구와 양천구로 일반적으로 가장 조용하다고 생각하는 지역이 도로소음에 더 많이 노출되고 있다는 점에서 충격을 주고 있다.
 구별로 소음노출이 심한 지역을 보면 노원과 양천이 각각 35.2%가 노출되고 있고 광진구가 34.2%, 영등포 23.9%, 강남 23.4%, 서초 22.8%, 구로 21.5%, 동대문 20.7%순으로 노출인구가 많았다.
 반면 소음에 노출된 인구가 적은 곳은 관악구가 4.1%로 가장 적으며 동작 6.3%, 금천 6.7%, 마포 7.3%, 중량 7.6%, 강서 8.5%순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노출인구가 지역적으로 조용한곳이라 생각하는 노원구나 양천구가 많은 것은 이들 지역은 대형빌딩이 없고 주거지역인 아파트가 대단위로 많아 도로소음이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서울시 25구 중 15개 구가 유럽 평균보다 높은 수준의 도로 교통 소음에 노출돼 있으며, 서울시 전체의 노출평균도 유렵 평균에 비해 높은 수준인 것으로 드러나 시급한 대책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밝혀졌다. 유럽 국가의 도로교통 소음 65 dB(A)에 노출되는 평균 노출인구는 약 12.2%이다.
 야간의 경우에는 전체 25개 중 22개의 구에서 환경기준 이상에 노출된 인구가 20%를 넘어 야간 도로교통소음을 줄이기 위한 대책은 더 시급하다.
 이제까지 도로교통 소음 측정망 결과가 주로 도로변 소음도였다면, 이번 결과는 3차원 소음지도를 활용해 거주지에서의 실질적인 노출 소음도를 파악하고 소음환경을 수치화했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소음노출인구를 지표로 활용할 경우 외국과의 현황을 실시간으로 비교할 수 있으며 소음저감정책의 우선순위를 결정하고 최적 저감대책 등을 수립할 수 있는 기본적인 정책수립을 할 수 있다.
 또한 정부나 지자체가 막대한 예산이 투자되는 소음저감 시설을 설치하는데 있어서 우선순위를 설정한다는 점과 매우 과학적인 모델링을 소음분야에서도 도입된다는 점에서 환경과학원의 이번조사는 매우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광주와 대전도 조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노출량분석을 전국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번 조사결과, 고층상가가 없이 주거아파트만 밀집된 곳이 더 많은 사람들이 도로소음에 시달리고 있어 앞으로 신도시 등 도시계획을 수립할 경우 도로소음에 대한 사전 대비 방안을 병행하여 수립해야 한다는 점이 분명하게 밝혀졌다.
 이우석 생활환경연구과장은 6년 전부터 국내에서도 이 같은 기초연구를 통해 도로소음을 저감하는 방안을 마련하고자 했으나 사회적인 관심도가 낮아 추진하지 못했었다.
 최근에는 도로소음을 소재개발과 포장기법을 전환함으로써 평균 6dB(A)에서 12dB(A)까지 저감하는 도로포장 기법이 개발되어 앞으로 도로포장에 대한 친환경 공법이 빠르게 확산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