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회 & 기업/중소기업

<136호>[기업]질소, 인을 잡아라(2) 미라클워터(주)

[136호] 2011년 10월 21일 금요일 발행

 

질소, 인을 잡아라(2) 미라클워터(주)

 

인공모래 독자개발로 여과속도 10배 향상

총인기술 국산화 선도하는 미라클워터(주)

국내 최초 폐유리로 저비용·고효율 인공모래 생산

너무 좁은 국내시장, 세계로 간다

 

하수 최종 처리공정에 있어 여전히 세계적으로는 샌드 여과장치가 보편화돼 있는 가운데 다년간의 연구 끝에 샌드 여과장치의 샌드 여재부터 설비까지 국산기술로 개발하여 해외수출을 목적으로 총인시장에 뛰어든 신생 총인설비업체 미라클워터(주)(대표 최진낙)가 주목받고 있다.

 

미라클워터는 환경부 하수분야에서 다년간 근무하면서 실무에 정통한 사무관 출신 최진낙 씨가 설립하여 ’09년부터 본격적인 항해를 시작한 샌드 여과장치 전문 기업이다.

 

최진낙 대표는 공무원 복무 중 이미 7년이 넘는 기간 동안 기술연구를 통해 수많은 신개발을 하였다. 회사 설립과 동시에 신기술인증과 20건의 특허등록, 5건의 국외특허 출원을 하며, 후발주자인 미라클워터를 가장 강력한 국산 기술력을 가진 총인설비업체로 급부상시켰다.

 

작년 말, 환경신기술인증을 받은 미라클워터의 총인 처리기술은 기존의 값이 비싸면서도 처리 효율은 낮은 수입 모래여재를 대체하기 위해 폐유리를 재활용하여 발포 성형한 인공여재를 개발, 적은 부지만을 활용해 고속 여과를 가능케 했다.

 

침전 및 부상 공법은 안정적 수질 확보가 어려워 결국 후단에 여과설비를 추가로 필요로 한다는 단점이 있다, 섬유필터링 또한 부유물질 증가로 여층이 폐색되고 역세척수 발생량이 많다는 것이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기존 샌드 여과공법도 여과속도가 느려 유입되는 하수량을 감당키가 어렵고 완벽한 필터링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미라클워터는 이러한 기존 문제점들을 극복하기 위해 안정적 처리수질 확보, 빠른 여과속도, 그리고 역세수 발생량을 최소화하면서도 원활한 역세를 보장하기 위해 신개념의 인공 모래를 개발하였다.

 

‘미라클샌드’라 명명된 이 인공모래는 규사(SiO2)를 주성분으로 하는 폐유리를 재활용하여 발포제를 혼합해 고온에서 발포·성형하여 냉각한 ‘미라클 스톤’을 미세하게 분쇄한 다공성 인공여재다. 공극률은 65~ 80%이며, 규격은 0.2~2.5㎜, 균등계수는 1.96, 그리고 여과장치 역할을 위해 가장 중요한 비중은 0.4~0.6(습윤상태에서는 1.2 내외)으로 일반 모래보다 5배 가량 가볍다고 밝히고 있다.

 

미라클샌드 현미경 확대사진

 

이 인공모래를 핵심기술로 하는 MSF®(미라클 샌드 필터)는 내년부터 시행되는 하수방류수 총인기준 강화에 맞춰 인 방출량을 0.2㎎/ℓ에 맞추도록 최적화 된 공정설비이다.

 

응집조에서 최종침전지 유출수에 응집제 Alum을 주입하여 플록을 형성한 후 펌프조에서 MSF® 여과조로 이송, 여과조에서 플록을 하향류로 통과시켜 정밀 여과한다. 처리수 일부를 역세수로 사용해 샌드에 걸러진 플록을 역세를 통해 부상시켜 농축저류조로 보내, 상등수는 펌프조로 다시 반송하여 재처리하고 농축된 역세수는 슬러지 처리설비로 이송시키는 공정원리이다.

 

미라클샌드는 공극률이 커 여과속도가 일일 최대 1,200m에 달해, 기존의 일반 모래여재보다 처리속도가 8~10배 가량 높고 흡착여과방식과 비교해도 4~5배 가량 높다. 또한 비중은 일반 모래보다 5배 가량 가벼워 역세가 용이하다.

 

이러한 장점들을 통해 MSF®는 적은 부지로도 많은 하수량을 처리할 수 있고, 시설설치비도 저렴하며, 동력소비도 적어 유지비 절약되는 효과까지 얻게 된다고 최 대표는 말한다.

 

탄천물재생센터에서 시범운영되고 있는 MSF®는 Alum 7% 주입을 기준으로, BOD는 3㎎/ℓ 이하, SS는 2㎎/ℓ 이하, T-P는 0.2㎎/ℓ 이하로 처리할 수 있는 것으로 자체 분석되고 있다.

 

탄천물재생센터에 설치된 MSF 여과장치

 

최 대표는 “국내에서 훌륭한 납품실적을 가진 업체들 대부분이 해외시장 진출에 성공적이지 못한 것은 차별화된 국산 기술이 없기 때문이다. 국내시장에서 국내업체들끼리 작은 파이를 두고 다투는 것에는 관심이 없다. 미라클워터는 애초에 해외 하수처리설비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설립된 회사”라고 밝힌다.

 

MSF® 공법의 총인처리시설은 현재 강촌하수처리장(일일 3,000톤)을 비롯한 10곳에서 시운전 중이며, 이천하수처리장(일일 4만3,000톤)과 남양주 화도1처리장(일일 2만5,000톤) 등 9곳에는 설치가 진행 중에 있고, 남원하수처리장(일일 5만 톤)을 비롯한 19곳에서 설치인가 혹은 설계 단계에 있다.

 

백영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