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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 기업/중소기업

<134호>[기업]질소, 인을 잡아라(1) (주)그레넥스

[134호] 2011년 9월 23일 금요일 발행

 

질소, 인을 잡아라(1) (주)그레넥스

 

총인처리에는 섬유여과장치가 최선

국내 디스크형 섬유상여과기 탑 브랜드 (주)그레넥스

세계적 섬유여과기술과 국내 총인기술의 만남

미국 3차 하수처리방식 섬유여과 증가 추세

 

(주)그레넥스의 디스크형 섬유상여과기(사진)는 기존 제품과 비교해 75%의 부지절감 효과, 저전력, 5년 이상의 수명을 자랑한다.

 

내년부로 강화되는 하수방류수 수질기준 강화에 따라 전국적으로 총인처리시설 설치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업체들 간의 기술력 경쟁이 치열하다.

 

그러나 세계적으로 전례를 찾아보기 힘든 수준으로 수질기준이 강화돼 국내 업체들의 기술력이 제도에 발맞추어 나가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결국 많은 업체들이 다급하게 해외기술을 들여와 기준에 맞추려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외국기술을 어떤 식으로 받아들일 것인지에 따라 국내 총인사업의 자생력이 판가름 난다.

 

국중창 대표의 ㈜그레넥스는 스위스 메카나 움밸트테크닉 에이지의 디스크형 섬유상여과기의 한국특허 전용실시권을 받아 들여 국산제품으로 전량 생산하고 현재 국내기술과 생산설비로는 생산이 불가능한 핵심 섬유상여과포만을 수입하고 있는 방식을 택했다.

 

그레넥스의 ChemDisk 공정은 기본적으로 여과면적 효율을 최대로 이용하는 형태인 디스크형 섬유상여과기(GDisk®)와 전단에 총인처리기술인 화학적 처리를 위한 응집제 투입 및 교반 시설로 구성된다.

 

이 공법은 4대강 수질개선사업이 개시되기 전에 이미 군포시 부곡하수처리장과 충주시 첨단산업단지폐수종말처리장 등에 사용돼 기술력 검증을 끝마쳤으며, 4대강 사업이 진행되면서부터 ChemDisk®라는 명칭으로 구미시 등 지방자치단체에 공급되고 있다.

 

ChemDisk®의 핵심장치인 디스크형 섬유상여과기 GDisk®는 ‘고강도 섬유 멤브레인’을 여과포로 사용하여 고형물을 제거하도록 고안된 여과기로서, 활성슬러지시설 또는 회분식생물반응조 등 생물학적처리시스템 후단에 설치하여 2차 처리수를 3차 처리한다.

 

특허권자인 스위스 메카나에서 공급하는 섬유여과포는 여러 종류의 섬유사를 촘촘히 엮어서 만들고 낚시줄보다도 강하고 얇은 줄로 엮인 부분을 지탱시켜준다. 그로인해 장시간의 역세척에도 쉽게 늘어나거나 손상되지 않아 잦은 섬유 교체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고 한다.

 

이 여과기는 중력에 의한 저압수도방식으로 작동되며, 수위 차에 따라 자동적으로 역세토록 설계되었고 역세 시에도 여과는 계속 진행되도록 설계되어 있다.

 

여과표면을 100% 침수시켜서 여과면적을 최대로 활용하고 여과포 표면에 달라붙은 고형물질을 흡입방법만으로 용이하게 역세척하는 것이 이 여과기의 최대 매력이며, 이는 최소한의 전력소모와 재래식 여과기에 비해 75%의 부지 절감 효과를 낼 수 있다고 한다.

 

또한, (주)그레넥스는 보통 일일 250~300m 정도의 여과속도를 설계에 반영함으로써 과도한 여과속도로 여과기에 무리가 가는 것을 방지하여 수명을 높이고 안정된 처리수질을 확보한다고 전한다. GDisk®의 핵심인 여과포의 수명은 역세척 시간으로만 약 5,000시간이며, 원수의 오염도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5년 이상을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돼 있다.

 

현재 국내에는 응집침전, 가압부상, 화학처리여과 등 다양한 총인처리방식이 존재한다. 그러나 본격적인 설비 가동이 시작되는 내년이 되면 확실히 알 수 있겠지만, 1차 응집침전이나 가압부상이나 결국은 최종적으로 후단에 여과기를 설치해야 안전하게 총인을 처리할 수 있다는 것이 국 대표의 설명이다.

 

광주광역시 전체 72만 톤 규모의 하수처리장을 관리하는 세계적 물기업 베올리아가 총인처리공법으로 화학적응집침전공법을 선정하였을 때에도 역시 후단에는 (주)그레넥스의 디스크형 섬유상여과기가 채택되었다.

 

통상 세계적으로는 샌드여과방식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미국의 하수처리장 3차 처리시설은 현재 샌드여과방식이 70%, 디스크형 섬유상여과방식이 30%를 차지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그러나 국 대표에 따르면, 샌드여과기는 대체로 기존에 설치된 제품들이고 신규 설비는 섬유여과기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고 한다.

 

국 대표는 “세계 시장에서 점차 섬유상여과기의 비중이 커지고 있으며, 최대 시장 중 하나인 미국을 공략할 섬유여과기술을 자체개발하여 국내 시장에 머물지 않고 해외시장을 개척하는 것이 그레넥스의 장기적 목표”라고 강조한다.

 

심화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