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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5호>[국회]스테인레스관 부식 위험성 없다

[135호] 2011년 10월 11일 화요일 발행
 

스테인레스관 부식 위험성 없다

암 유발하는 크롬 수돗물서 검출된 바 없어

낮은 염소이온 스테인레스관 부식 안돼

내부부식으로 인한 누수 극히 없어

 
환노위 홍영표 의원은 염소이온 등으로 스테인레스관이 부식될 수 있다고 주장했으나, 한국환경수도연구원에서 실시한 5년 간의 수질검사 결과에서 우리나라 수돗물 수질로는 부식 수준 농도에서 극히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
 
환노위 홍영표 의원은 환경부 국감에서 상수도관으로 사용되고 있는 스테인레스관의 부식이 심해질 경우 크롬(Cr)에 의한 중금속 중독이 발생하여 폐암, 후두암 등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하고 교체를 요구했지만 환경부 및 지자체 조사 결과 문제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환경부에 따르면 스테인레스관은 내식성이 강해 미국, 일본 등 선진국에서도 상수도 배관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으며, 수도용 자제는 수도법 제14조에 의한 위생안전기준에 적합한 제품만 사용토록 규정돼 있다고 안전성을 강조했다.

서울시에서도 스테인레스관의 내부부식은 현재까지 보고된 바 없고, 수돗물 수질검사 결과에서도 크롬이 검출되지 않았다.

KSD3698 스테인레스관의 자체 크롬 함량은 18~20%이지만 서울시가 매달 실시하는 원수, 정수, 병물아리수, 수돗물에 대한 분석결과 모든 수질에서 크롬은 불검출되었다. 국내 크롬 함량 수질기준은 WHO 기준인 0.05mg/L를 따르고 있다.

그동안 국내에서 스테인레스관 부식 가능성과 그에 따른 피해를 염려하는 내용으로는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의 이현동 박사의 자료(’04년 1월)와 ㈜진행워터웨이의 심학섭 대표의 발표자료(’09년 12월) 등이 있었다.

이현동 박사는 “염소이온 등으로 국부적으로 부동태 피막이 파괴되는 경우, 고온수 환경 하에서 염소이온과 인장응력이 존재하는 경우(응력부식파손), 500~800℃로 장시간 가열하여 결정입계에 따라 크롬탄화물이 적출되어 그 근방의 크롬 결핍부의 내식성이 노후화되는 경우(입계부식)에 스테인레스강관에 부식이 발생할 수 있다”는  연구내용을 발표한바 있다.

또한 심학섭 대표는 “스테인레스관의 경우 부식속도가 강관이나 동관에 비해 매우 느린 재료이나, 적절하게 제조되지 않을 시 입계부식의 발생가능성이 있고, 염소이온이 많을 시 비정상적으로 빠른 속도로 부식이 진행될 수 있으며, 이 경우 크롬에 의한 중금속 중독이라는 문제발생과 함께 폐, 비인강, 후두, 부비강암의 빈도 증가가 보고되었다”는 내용을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한국환경수도연구원에서 실시한 ’06년~’10년까지 5년간의 수돗물평가위원회 수질검사 결과를 보면 정수에서 염소이온은 평균 15.2mg/L, 황산이온은 평균 14mg/L가 검출되었다. 월평균도 염소이온은 8~24mg/L, 황산이온은 6~26mg/L으로 큰 상승폭을 보이지 않아 부식 염려는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R.M.Kain에 따르면 스테인레스관의 부식 가능성은 염소이온 또는 황산이온 농도가 100mg/L 이상일 경우. 따라서 현재 우리나라의 수돗물 수질로는 스테인레스관을 부식시킬 위험성이 거의 없다.

또한 홍 의원이 제시한 자료에 의하면 스테인레스관의 매설구간이 인천시가 전체 매설구간의 95.2%, 대구시가 93.6%, 서울시가 89.1%를 차지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지만, 스테인레스관은 주로 50mm 이하 급수관에 사용되고 있다.

’10년 말 기준으로, 서울시의 경우 전체 상수도관 1만3,846km 중 스테인레스관은 3,966km로 사용비율은 28.7%이며, 대구시의 경우도 전체관의 23.5%만이 스테인레스관이어서 홍 의원 측이 밝힌 자료와 차이를 보였다.

환경부는 작년 말 기준으로 서울시 스테인레스관 누수 건수 4,891건 중 외부부식(전식)에 의한 누수는 39건이며, 나머지 4,780건은 물리적 요인(진동, 지반침하, 충격 등)에 의한 부식으로 내부부식에 의한 누수는 전혀 없었다고 밝히고 있다.

환경국제전략연구소 김동환 소장은 “다만 스테인레스관의 부식염려는 해안가 등 염분 함량이 높은 지형에 매설할 경우 부식될 염려가 있지만 공공주택이나 대형건물 등에 주로 사용되고 있어 현대 관 기종 중에는 가장 안전하며, 해안가 등에는 스테인레스관 보다는 은나노항균관,하이3피관, PE관 등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고 말한다.
 
심화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