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3호] 2011년 9월 7일 수요일 발행
파리 상수도 민영화에서 국영화로
베올리아, 수에즈 파리서 상수도사업 철수
민간기업 직원들 공무원 신분으로 전환
프랑스 75%는 여전히 민간운영 고수
오드파리의 브루노 총감독은 파리 상수도 국영화를 통해 시민들의 혼란이 사라졌으며, 새로운 물공급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기술적 발전까지 이루었다고 밝혔다. |
프랑스 파리의 상수도 운영사업을 양분하고 있던 베올리아와 수에즈가 사업에서 완전히 철수하고 공기업인 오드파리(EAU DE PARIS)가 파리 전체 상수도 운영을 맡게 되었다.
오드파리의 운영 총감독인 브루노(Bruno Nguyen) 씨는 본지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오드파리가 프랑스 양대 물산업 기업인 베올리아와 수에즈를 비롯한 모든 사기업의 인력을 완전히 흡수해 프랑스 최대 상수도운영기업으로 거듭났다고 밝혔다.
지난 ’85년 자크 시라크 대통령 재임시절 프랑스 상수도사업이 민영화로 전환될 당시 기업들과 25년간 위탁하기로 계약하였고, 작년부로 계약기간이 만료되었다.
이에 따라 대도시들은 그간 민영화로 인해 지적되었던 많은 문제점들, 특히 업체들마다 운영체계와 요금체계가 제각각이어서 국민들이 혼란스러워했던 점과 국민들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결과 상수도 보급을 다시 국가관리체제로 전환하기로 결정하고 대대적 개편을 단행했다.
특히 파리의 경우, 공기업인 오드파리가 베올리아와 수에즈 직원 300여 명과 파리연구소 연구원 70여 명을 포함해 파리에 진출해 있던 모든 기업들의 상수도사업부서 인력들을 대부분 흡수하여 이전까지 580명이었던 직원이 현재 980명으로 늘어나 프랑스 최대 규모가 되었다.
부르노 총감독에 따르면 오드파리로 자리를 옮긴 직원들은 바로 공무원 신분으로 전환되었고, 오드파리로의 이직을 거부한 일부 직원들은 정부로부터 다른 기관으로 자유롭게 이직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받아 금번 통합으로 인한 실직자는 전혀 발생하지 않았다.
이번에 공영화로 전환된 지역은 프랑스 전체의 약 25%로, 대부분 대도시들이다. 지방 소도시와 시골 마을은 프랑스 특성상 지방정부의 힘이 강력하지 않아 강행이 쉽지 않았다. 더구나 인구가 적은 도시의 경우 상수도사업소를 지역마다 설치하는 것이 매우 비효율적이고 전문인력 수급도 원활치가 않아 대부분 기존 시스템을 고수하고 있다.
부르노 총감독은 “공기업인 오드파리는 연구소 인력까지 모두 흡수해 상수도사업을 총괄함으로써 새로운 물공급 소프트웨어를 개발, 통합자동화시스템을 구축하여 최소한의 인력으로도 양질의 수돗물을 시민들에게 공급할 수 있게 되었고, 요금체계의 일원화로 시민들의 혼란도 사라졌다. 이번 공영화로의 전환은 서비스 수혜자들에게 분명한 이득을 가져다주었다”고 밝혔다.
부르노 씨는 현재 세계물협회(IWA) 물 안보 및 안전관리 위원회 의장을 맡고 있으며, 지난 1일에 개최된 서울국제상수도심포지엄에 참석해 「소비자의 물 안보 및 안전을 위한 새로운 정책 및 관리동향」을 주제로 발표하고 세계적 물 안전 기술공유를 통해 전 인류를 아우를 수 있는 통합시스템 구축의 필요성을 피력하였다.
심화섭 기자
'뉴스 & 이슈 > 뉴스' 카테고리의 다른 글
<133호>[노동]사내하도급 보호, 전문가들이 돕는다 (0) | 2011.09.09 |
---|---|
<133호>[노동]국내 현실과 정서에 맞는 마케팅 펼쳐야 (0) | 2011.09.09 |
<133호>[노동]소비기한 표시는 유통기한 늘리려는 속셈 (0) | 2011.09.09 |
<133호>[환경](주)웰텍 스파이럴 조관기 설치, 제품 출시 (0) | 2011.09.09 |
<133호>[환경]환경부 닮고 싶은 간부 1위는 정연만 기획조정실장 (0) | 2011.09.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