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2호] 2011년 8월 22일 월요일 발행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파괴적 교육 혁명-8
왜 환경교육만으로는 안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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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교육은 자연의 보전과 자연환경의 생태학적, 경제적, 미학적 가치에 지나치게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정작 환경 속에 사는 인간의 ‘필요와 권리’에 대해서는 직접 고려를 하고 있지 않다. 따라서 인간 중심의 관점에서는 환경교육이 문제해결 방법이 아니라 문제 자체가 될 수도 있다.
환경교육이 불필요하다는 것은 아니나 지금까지 환경교육이 다루어온 접근 방법과 대상은 인류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실현시키는 방법으로서는 본질적 한계가 있다. 환경교육은 사회와 역사의 중심에서 다소 빗겨 서 있으며 자연과학적 접근 방법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경향이 있다. | |
신동원 국립공원관리공단 |
EE(환경교육)에서 주로 논의되는 수질문제나 폐기물문제나 자연보호의 문제가 개별국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처럼 고용이나 인권, 성차별, 평화와 사회적 안전과 같은 사회적 이슈도 인간 생존의 문제이며 국가적 과제이다.
또한 경제적 문제, 가난퇴치, 그리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의 문제, 나아가 에이즈, 기후변화, 이민과 도시화의 문제도 무엇보다 중요하게 인간의 지속가능성의 문제와 연계되어 있다.
이 문제들은 환경교육만으로는 해결할 수가 없었다. 이러한 문제는 그 해결과정이 매우 복잡하며, 현세대나 미래세대가 그 해결점을 찾아내기 위해서는 여기에 대한 폭넓고 정밀한 교육적 전략이 요구된다. 이러한 지속가능성 이슈들을 이해하고 해결할 수 있는 것은 ’02년 WSSD에서 세계정상들이 결의한 ESD이다.
일부 EE론자들은 ESD주창자들이 EE의 개념을 축소하고, ESD의 교육적 잠재력에 대해 지나치게 낙관적이라고 비판한다.
역사적으로 환경교육은 80년대 중반부터 자연환경문제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커리큘럼, 교사교육, 교과방법론 등의 도입을 통한 정규교육(formal education)을 중심으로 발전하였다.
그러나 지속가능교육은 ’00년 이후 기후변화, 종다양성문제, 지속가능한 생산과 소비 등 지속가능이슈를 해결하기 위한 수단으로 정규교육만이 아니라 비정규교육(informal), 무형식교육(non-formal), 그리고 사회적 학습(social learning) 등 다양한 교육공간을 대상으로 발전하고 있다.
환경교육은 인간이 자연이나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고 환경친화적으로 관리하는 방법에서 그 실체를 찾는다면, 지속가능발전교육은 지역공동체나 지구공동체가 겪고 있는 지속가능성 이슈들에 직면하여 사회공동체의 구성원이 그 문제를 이해하는 방법과 해결방안을 선택하는 방법을 구한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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