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2호] 2011년 8월 22일 월요일 발행
나의 조국이여, 대운하를 왜 버리려 합니까?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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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광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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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하상계수, 미국에서는 문제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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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럭과 기차로 운반된 곡류가 바지선을 이용해 전량 수출 |
한강과 낙동강의 하상계수(최대유량/최소 유량 비율)가 90~390과 260으로 14인 라인강이나 8인 템스강보다 훨씬 높아 운하로 적합하지 않다고 주장한다. 미국의 오하이오강은 319, 미조리강은 176이나 운하로 사용되고 있다. 안 된다고 주장만 하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인가?
우리는 불가능하다는 것을 해내어 세계 역사상 가장 급속하게 경제성장을 이룩한 나라 중의 하나 아닌가? 영국 역사학자 토인비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창조는 창조적 소수가 도전에 응전한 결과이다. 민주주의라는 거대하고 새로운 사회적인 힘과 산업화는 창조적 소수에 의해 이룩되어 왔다.”
불행하게도 현재의 한국 사회는 비판적, 염세적, 근시적 소수에 의한 무조건적인 반대에 의해 도전이 좌초되고 있지 않나 재고해 보아야 한다. 이제는 1960년대 말, 1970년대 가졌던 ‘할 수 있다’는 도전적 정신을 다시 가지고 뛰어야 국민소득 3, 4만 불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제 미시시피강을 따라 엘비스 프레슬리의 고향인 멤피스와 미국에서 가장 못 산다는 미시시피주를 지나 뉴올리언즈로 향한다. 산 하나 없이 평평한 광야에 심어져 있는 곡식들을 보면서 미대륙은 신이 축복을 내린 곳이라는 말이 다시 떠오른다.
만 년 이상 비옥한 미대륙에서 변변한 국가나 유적 하나 남기지 않고 자연 그대로 소부락을 형성하면서 평화롭게 산 인디언과 이민 역사 200여 년 동안 미국 전역에 철도, 도로, 운하, 항만, 댐, 공항 등의 기반시설을 건설하고 수자원을 개발하면서 세계에서 가장 물질적으로 풍요로운 나라를 만든 미국인 중 미래의 역사학자들과 후대 사람들은 과연 어느 쪽이 미대륙에서 잘 살았다고 평가할까. 숙고해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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