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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132호>[연재]화제의 책(눈먼 자들의 경제, 제주기행)

[132호] 2011년 8월 22일 월요일 발행

 

화제의 책

 

 


로이터통신으로부터 금융 저널리즘의 최고봉이라는 찬사를 받은 이 책은 13명의 유명 저널리스트들이 각자의 시선으로 금융위기의 원인을 취재한 이야기다.


「눈먼 자들의 경제」의 특징은 금융위기 당시 현장을 소설이나 영화를 보는 것처럼 풀어내는 르포르타주라는 점이다. 금융위기 당시 모든 사건들은 배후 인물과 명확한 내막을 밝혀지지 않은 채 미궁에 빠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 글을 읽다보면 독자 스스로 사건의 원인을 분석하고 생각하게 된다. 또한 경제위기는 반복되지만 그 이면을 알기 힘들었으나 이 책에서 소개된 탐욕의 시대를 이해한다면 반복되는 위기를 어느정도 끊는 계기가 될 것이다.

조지프 스티글리츠, 마이클 루이스 외 지음/김정혜 옮김/한빛비즈/25,000원

 


 

 


제주를 찾는 이에게 제공되는 팸플릿에서 역사문화적 실체를 찾기란 생각보다 쉽지 않다. 하여 제주문화의 표피가 아니라 원형질에 근접되길 희망하는 이가 있다면 그러한 접근을 도와주는 길라잡이 혹은 마중물이 필요할 것이다.


「제주기행」은 제주도가 ‘섬’이라는 분명한 사실을 재삼 강조하면서 바람, 돌, 여자, 곶자왈, 귤, 신, 화산, 잠녀, 우영팟 삼촌 등 15개의 DNA로 분류해 제주의 원형질을 이해하고자 한다. 학문과 학문의 경계, 제주민과 이방인의 경계를 넘나드는 다양한 시선과 제주의 곳곳을 누비며 착실히 발품을 판 내력이 돋보이는 제주 인문 기행서다.

주강현 지음/웅진지식하우스/19,8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