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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44회 길샘 김동환 시인-시와 인생-낭송회

44회 길샘 김동환 시인-시와 인생-낭송회

사랑시에서 생태시인으로

 
오는 7월 30일(토요일) 인천시 동인천 배다리 주변 -아벨서점-에서 길샘 김동환시인을 초청하여 그의 삶속에 묻어 난 44회 시낭송회를 연다.
동참한 분들이 길샘의 시를 낭독하고 시에 얽힌 이야기로 오후 2시부터 2시간에 걸쳐 시의 공간속에 풀어간다.

아벨서점은 매월 1명의 시인을 초청 시낭독과 삶의 이야기를 풀어가는데 -몸짓 표현이며 사람의 깊은 숨길의 회복을 기원하는 자연생태계의 또다른 연출-이라고 그 의미를 던져주고 있다.
 
상 추
아낌없이 한 잎 한잎
나눔으로서
눈높이가 커 간다.
밥상에 마주 앉아
살아가는 지혜
쌈장에 묻혀 속을 채워 주건만
고작 살아온 것이
낡은 책만 뒤적이다
약국 신세만 진다.
-풀 시리즈 -상추-의 한 부문이다.
 
김 시인은 살벌한 유신시대의 내항동인시절 돌채소극장에서 시낭독회 중 감시자로 온 형사들의 반항적 시가 아니냐는 추궁에 "짖고 싶을 때 짖는 강아지의 단순한 생리적 현상을 조명한 것"이라며 연행 직전 낭송장을 떠났던 시 -개가 짖을 때-에 얽힌 이야기며, 지금은 잊혀져 가는 신포동 은성다방, 백항아리와 미미집에서 펼쳐진 밤문화 활동, -천상천하 유아독존-이란 타이틀로 시화와 유화 개인전을 열었던 시절에 얽힌 문화예술인들의 얽히고 설킨 사건들을 토해낸다.

평생 술(소주에서 막걸리로)로 밥을 말아먹다(반찬은 포도) 일찍 세상을 하직한 시인 이효윤, 목사가 되어 떠나버린 시조시인 박대산, 인천문학을 발간한다고 학익동 창녀촌까지 출판비를 구걸하러 갔던 유고시집 -버리고 간 노래-의 성문 최병구 선생과의 만남 등도 들려준다.

새얼문화재단 지용택 회장이 자동차노조를 그만두고 은성다방에서 제 2의 인생을 구상하던 시절이야기며 친우, 선배, 사랑했던 여인을 떠나보내며 예식장마다 낭독한 축시모음집 -둘이며 둘이 아닌 그대-를 출판하고 월미도 -예전-카페에서 신혼부부들을 초대, 그들이 직접 낭독을 하게 하여 국내 중앙 언론과 여성지 기자들에게 폭발적 관심을 던졌던 사랑 뒷이야기도 쏠쏠한 관심을 모으게 한다.
 
별을 따라 걸었지
언제나 혼자였지만
곁에는 까만 밤이 따라왔지
그리고 우리는 꽃을 만났어
루즈도 바르지 않은
그저 웃고만 있는 흰목련
-사랑가- 셋 중에서
 
그의 두 번째 시집- 날고 있는 것은 새들만이 아니다- 이후 환경 생태전문가로 살아오면서 오늘날의 환경문제도 시인의 눈과 전문가의 가슴으로 더듬어 본다.
 
-오척 단구의/내 몸 하나 씻기위해/버려진 물을 보라
-폐수- 중에서
 
-언제나 비몽사몽 깨어 있었지/몸살이 났는지 암 말기인지/바람 뒤에 숨어 우는 소리를 들어 보았는가/해마다 중환자실에 실려가던 낙동강/
-낙동강 함안보에서- 중에서
 
“물만 먹고 살아온 조개나/물과 햇살과 공기/세 가지 밑반찬으로 살아 온 꽃은/모진 겨울을 이겨낼 씨를 남겼는데” 우리는 왜 “무엇 하나 남기지 못하는가”라고 치열하게 반문하며 자신이 처한 현실을 작렬하게 비판하는 이야기도 관심을 모으게 한다.
 

 
  • 86년 시와의식 신인상 문단데뷰, 89년 한국수필 추천
  • 한국문인협회,작가협회,국제 펜크럽,인천문협 부지회장 역임
  • 인천산/환경국제전략연구소장/서울시립대 경영대학원박사과정
  • 환경부중앙환경자문위원,서울시 수돗물평가부위원장,인천시 수돗물평가위원장역임
    • 저서
    • 환경칼럼집-우째 물꼬를 틀꼬,
    • 생태시집-날고있는 것은 새들만이 아니다.
    • 결혼 축시집-둘이며 둘이 아닌 그대
    • 전문환경도서- 황금시장 우리나라 물산업의 경쟁력

일시 : 2011년 7월 30일 (토요일) 오후 두 시
장소 : 아벨서점(중고서점)-인천동구 금곡동 13-1
전화 : 032-766-9523(동인천역, 도원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