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8호] 2011년 6월 24일 금요일 발행
화제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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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알도 막는 날개의 비밀-바이오미메틱스공중에서 모양을 바꾸어 바람의 흐름을 활용하는 비행기 날개, 작은 톱니 모양으로 설계되어 실질적인 고통 없이 피부를 뚫고 주사액을 주입할 수 있는 피하지방 주사 바늘.
공상과학 소설에나 나올 이야기지만 실제로 최근에 바이오미메틱스 분야가 급속히 발전하면서 수십억 년 된 자연의 섭리를 적용한 첨단과학기술이 등장하고 있다. 예를 들어 피하지방 주사 바늘의 경우, 톱니 모양으로 생겨 신경 둔화 기능이 있는 모기의 긴 주둥이를 주사기에 적용한 것이다.
바이오미메틱스(biomimetics)란 자연이 영겁의 세월 동안 시행착오를 거쳐 획득한 유산을 물리학, 화학, 재료과학, 공학 등에 받아들여, 기술적 한계를 극복할 획기적인 해결 방법을 찾아내는 것을 말한다. 『총알도 막는 날개의 비밀-바이오미메틱스』는 과거 진화를 재발견하는 과정을 소개해, 흥미로운 미래도 엿보게 해준다. 로버트 앨런 외 5인 지음/공민희 옮김/시그마북스/25,000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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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 할머니의 행복한 육아일기역사란 사전적 의미로 “어떠한 사물이나 사실이 존재해 온 연혁”을 말한다. 그러면 우리가 역사를 기록하는 이유와 알아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저자 박정희 할머니는 이 책에서 자식들에게 육아일기를 쓰는 목적을 “너희 일생을 통해 큰 힘”이 되리라고 믿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나중에 자식들이 일기를 보면 “자기의 존재가 퍽 고맙고 귀하다고 생각하고 기쁘겠기에” 썼다. 여기에서 바로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체현해야 하는, 달리 말하면 역사를 배우고 익혀야 하는 핵심적 이유이다.
『박정희 할머니의 행복한 육아일기』는 박정희 할머니가 1945년부터 1960년대 중반까지 쓴 다섯 남매의 육아일기다. 박정희 할머니는 한글 점자를 창안했고 한평생을 시각장애인의 교육과 선교에 바친 송암 박두성 선생의 둘째 딸이다. 저자가 한 가정의 소소한 일상을 그림과 사진으로 알뜰하게 기록한 육아일기 그 자체가, 현대사의 거대한 흐름 속에 소홀히 취급되었던 우리 시대의 ‘작은 역사’다. 박정희 지음/걷는책/28,000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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