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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 교육/환경경영

<125호>[연재]지속가능발전을 위한 파괴적 교육 혁명-1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파괴적 교육 혁명-1

자연은 과학적이면서도 신화적

몽고 유목민 목축만 하다 사막화

 

환경부와 국제기구 등에서 다년간 활동해 온 국립공원 자원보전이사인 신동원 박사가 최근 국내외 전체적 변화와 지속가능발전의 핵심을 다룬 내용의 "OECD 국가 ESD 실행체계 및 국가전략 현황 연구"라는 전문 책을 번역 출간했다.
학자적 근성을 지닌 신동원 박사는 이 책에서 지속가능발전의 원초적 개념과 그 발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교육이 매우 중요하다며 그 방향을 제시했다. 본지는 이 내용 중 핵심을 일부 연재로 다룬다.

 

 

신동원

국립공원관리공단

자원보전이사

자연은 과학적이면서도 신화적이다. 그러므로 자연은 인간에 대하여 우주적 스승으로 비추일 수 있고, 인간은 자연에 대하여 선한 청지기가 될 수 있다. 자연은 본래 스스로를 부정함으로서 스스로의 모습을 드러내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그러므로 자연은 인간에게 대해 시혜적 관계가 되어 스스로 어머니의 사랑보다 큰 거대한 생명의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지만, 인간은 때로 자연의 눈에 가장 수탈적인 포유류로 비치고 때가 차 자연으로부터 미처 계산하지 못했던 시스템적 역습을 당할 수도 있다. 헤겔의 말대로 자연은 해소되지 않은 영원한 모순일지 모른다.

 

자유와 평등을 원하였던 자는 자연이 아니라 인간이었다면, 지속가능한 발전을 원하는 것은 인간이 아니라 자연일지도 모른다. 게렛 하딘(1915~2003, 미)은 「공공재의 비극」(The Tragedy of the commons)이라는 논문에서 인간은 우선 자신의 경제적 부의 축적에 몰입하기 때문에 그들의 삶의 터전인 공동목장에 닥치고 있는 비극적 위기 상황에 대하여 잘 모르고 있으며, 설사 알고 있다하더라도 구성원 공동의 일을 자신이 먼저 실천하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어 사유화 정책이나 규제적 조치가 없는 한 공동목장은 결국 비극으로 끝날 수밖에 없다고 설파하였다.

 

지속가능발전을 주장한지가 20년이 지났고 그간 많은 노력과 성과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UNEP보고서 등을 보면 많은 전문가들은 아직도 인류의 지속가능성의 상태는 악화 되고 있다고 말한다. 그 이유는 하딘이 지적하였듯이 지구 곳곳에서 여전히 인간의 서식지인 자연에 대해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요, 지구 곳곳에서 여전히 그들이 선택한 행위가 어떠한 결과를 가져오는지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다.

 

UN총회는 Agenda 21이 선포된 지 10년이 되는 해 2002년 UNESCO가 리드하는 지속가능개발 교육 10년(Decade of Education for Sustainable Development, 2005~2014)을 선포한 것이다. 지구촌 공동의 생존과 번영의 새로운 이념체계인 지속가능한 개발이 가야할 목표를 가기 위해서는 모든 행위자들의 혁신적인 의식과 태도의 변화가 없이는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지속가능한 발전이란 미래의 세대가 살아가는 데 필요한 기본적 수요를 해결하는 능력을 줄이지 않으면서 현재의 기본적 수요를 해결하는 발전을 말한다.』
이 개념에는 세 가지의 혁신적 내용이 들어있다. 먼저 각국의 경제사회적 발전은 이익추구(profitability)의 관점에서가 아니라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의 관점에서 정의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두 번째 중요한 의미는 사회적, 국가적 평등(equity)의 문제가 경제적 문제나 생태적 문제에서도 매우 필수적인 것이다. 한국사회에서는 이 문제에 대해 민감하게 대처하지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브룬트란트 보고서에는 이를 우선순위가 가장 높은 문제로 다루고 있다. 이 의미는 모든 사람들은 삶의 복지를 위하여 최소한 필요한 수요 -음식, 주거, 옷 직업 등-가 갖추어질 때 지속가능한 발전이 된다는 것이다. 아프리카 주민들이 기본적으로 먹을 것이 부족하여 생태계를 더 파괴한다든가, 몽고의 유목민들이 목축만을 생각하고 목초지를 파괴함으로 사막화가 더 진행되고 있는 것도 좋은 사례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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