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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 교육/환경경영

폐상수도관 토양오염 시키지 않아

폐상수도관 토양오염 시키지 않아


 

알칼리에서 중성으로 기울어질 뿐
토양 속에도 일정량의 금속성분 함유

 
 

 

국내 수도관으로 사용이 많은 주철관이나 아연도강관이 폐기되어 땅속에 그대로 묻혀도 토양오염이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상수도연구원(원장 박용상)은 국내에서는 최초로 폐상수도관에 대한 토양 및 지하수 오염유발여부에 대한 연구에 대하여 최근 발표했다. 그동안 서울시의회를 비롯하여 많은 환경단체들이 상수도관이 땅속에 폐관으로 남아있어 토양오염 우려가 높다는 지적을 해왔다.

서울시는 지난해 80년대 이전에 매설된 폐관주변 14지점, 대조되는 비교 지점 2지점 등 총 16지점에서 토양시료 96점과 지하수 시료 16점을 채취하여 조사한 결과 회주철관과 아연도강관의 경우 토양오염을 시키지 않는 것으로 연구됐다.

조사지점은 폐상수도관이 묻힌 1미터, 1.5미터, 3미터, 4.5미터 깊이의 토양을 채취하여 조사했다.
폐관이 묻힌 토양의 1.5미터 지점에는 pH가 평균 8.6, 3미터지점은 8.1, 4.5미터 지점은 7.7로 깊이 들어갈수록 알카리에서 중성으로 기울어지는 특성을 보여주고 있으나 현격한 차이는 보이지 않고 있다.

가장 문제가 예상 되던 철성분은 깊이에 관계없이 평균 2.73에서 2.62를 보였으며(폐관이 없는 토양 1.31에서 1.79검출) 아연의 경우에도 0.01에서 0.007(대조토양 0.006~0.004), 망간은 0.04에서 0.036(대조토양 0.01~0.014)으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연구에 자문위원으로 참여한 토양 전문 공성호 한양대 교수는 ‘서울시가 제공한 분석결과를 보면 폐관으로 인한 토양오염이 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철분의 경우 이미 토양속에도 일정량을 지니고 있어 철분이 나온다 해서 토양을 오염시키지는 않는다’라고 말한다.

미국에서는 주마다 처리방법이 다르지만 페공시 시의회가 관장하는 자문기구의 승인을 걸쳐 폐기하고 있으며, 폐기시는 관 내부에 유동성 콘크리트 등으로 폐관의 내부를 채워 폐공하고 있다.
일본의 경우에도 페공시 경량 몰타르를 채워 폐공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나라들은 연 1회 혹은 2년에 1회 이상 관내부 청소를 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관설치 후 폐공시까지 청소를 하지 않는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

미국의 경우 버지니아주 포츠머스시는 1890년, 켈리포니아 애너하임시는 1880년, 메인주의 뱅거는 1875년, 뉴욕주의 오네이다시는 1883년 등 100년 이상의 관들을 지금도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주철관의 경우 90년대 이전에는 주기를 50년으로 했으나 최근에는 30년으로 내렸고 일부에서는 20년만 되어도 폐공을 하고 있어 막대한 예산을 낭비하고 있다.

 

▲ 최근 상수도관이 시멘트, 에폭시, 코발트 등으로 코팅되어 나오면서 이런 관의 폐공될 때의 오염조사를 다시금 해야할 과제가 남아있다.

 
우리나라도 코팅하지 않은 주철관을 80년대 이전에 많이 매설했으나 최근에는 시멘트라이닝, 에폭시 코팅, 코발트 도장 등을 하고 있어 이같은 관이 폐공될 때의 오염조사는 다시금 해야 할 과제이다.
아울러 우리나라도 최근 많이 파급되고 있는 갱생기술과 주기적인 청소를 할 수 있는 관매설의 기법연구, 관 수명에 대한 총체적인 조사연구, 관 재질에 따른 관리기법 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많은 연구가 병행되어야 한다. 그나마 서울시의 이번 연구는 비록 자체적인 연구지만 공인화 되려면 외부 연구도 시행되어야 할 과제로 남아있다.
 
■ 연도별 수도관 연장현황

구분

총계

5년 이내

6~10년

11~15년

16~20년

21년 이상

총계(㎞)

151,293
(100%)

34,164
(22.6%)

27,339
(18.1%)

28,545
(18.9%)

27,837
(18.4%)

33,406
(22.1%)

지방상수도(㎞)

146,771
(100%)

33,648
(22.9%)

25,653
(17.5%)

27,703
(18.9%)

27,312
(18.6%))

32,454
(22.1%)

광역상수도(㎞)

4,522
(100%)

516
(11.4%)

1,686
(27.3%)

842
(18.6%)

525
(11.6%)

952
(21.1%)


■ 상수도 관종별 수도관 현황

구분

총연장

에나멜코틴
도봉장 강관

액상에폭시
도복장 강관

주철관

덕타일
주철관

PVC관

PE관

총연장
(㎞)

151,293
(100%)

9,114
(6.0%)

3,921
(2.6%)

14,198
(9.4%)

38,477
(25.4%)

11,284
(7.5%)

20,698
(13.7%)

지방
상수도
(㎞)

146,771
(100%)

8,486
(5.8%)

1,952
(1.3%)

14,157
(9.6%)

36,896
(24.4%)

11,284
(7.7%)

20.689
(14.1%)

광역
상수도
(㎞)

4,522
(100%)

658
(14.6%)

1,969
(43.5%)

41.0
(0.9%)

1,581
(35.0%)

-

9
(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