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물 시음회 개최
서울시민 물선호도 조사
아리수 유가 판매는 부정적, 가격 저렴하면 구입한다
서울시립대(김현욱 교수), 환경국제전략연구소(김동환 소장) 공동 주관으로 22일 명동에서 서울에 거주하는 일반시민들을 대상으로 맛있는 물을 조사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맛있는 물의 정의를 내리기 위해 개최된 이번 행사는 일반인이 생각하는 맛있는 물이란 어떤 것인가에 대한 의식조사, 평소 물을 음용하는 방법, 상수도 사업본부에서 하고 있는 일을 얼마나 인지하고 있는지 등 총 20개 문항으로 조사 참여자의 물 선호도를 조사했다.
평소 물에 대한 관심이 반영된 듯 더운 날씨에서도 폭발적인 관심을 끌며 많은 시민들이 조사에 참여하는 모습을 보였다. 두 자녀와 함께 조사에 참여한 주부에서부터 젊은 연인들까지 특정 나이와 구분 없이 맛있는 물 설문에 강한 호기심을 보였다.
조사에 참여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아리수를 시중에 판매하는 샘물처럼 병에 넣어서 판다면 사먹을 의향이 있는지 물어본 결과, 서울에 거주하는 20대 남성은 ‘가격과 상관없이 때에 따라서 사먹겠다. 지방에서는 수돗물을 넣어서 파는 것과 유사하게 팔고 있다고 들었다’ 라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은 ‘일단 맛이 좋아야지 지금은 맛이 없어서 사먹지 않겠다. 시중의 물값보다 절반정도인 200~300원 정도의 가격에 판다면 사먹을 의향은 있지만 사업적 타당성을 봤을 때 그러지는 못할 것’ 이라면서 ‘수돗물을 넣어서 팔아도 냄새가 날 텐데 아무래도 싸게 판다고 해도 요즘에는 질을 따지기 때문에 싸게 팔아도 팔리지는 않을 것’ 이라고 답했다.
생수와 끓인 수돗물을 병행하여 음용하고 있다는 한 부인은 정수장에서 바로 담은 물이라고 해도 미심쩍은 느낌에 사먹지 않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 다른 40대 여성은 ‘현재 수돗물 가격이 비싼 거 같진 않다. 다만 집에서 나오는 물을 그냥 먹지 마트에서 구입하는 등 번거로움 때문에 사지는 않을 것 같다.’ 라고 대답했다. 그밖에 수돗물을 알칼리수로 만들어서 판다면 사먹겠다는 의견 등도 있으나 대체적으로 현재의 아리수를 구입할 의사는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돗물의 민영화에 대해서는 가격인상, 사기업 불신 등의 이유로 반대를 하고 있었으며 긍정적으로 대답한 시민들은 업체 경합을 통한 품질향상, 고급화, 적정가격 책정 등의 이유로 찬성한다고 말했다.
맛있는 물을 만들기 위한 이번 설문 조사는 앞으로 두 차례 더 조건을 달리하여 실제로 물맛을 느끼는 것과 관념적인 것이 일치하는지 아니면 다른 선입견이 있는 것인지 하는 것을 밝혀내고 시민들이 염소냄새를 얼마나 느끼고, 선호도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도 확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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