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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 교육/환경경영

서울시 최초 고도정수처리장 탄생

서울시 최초 고도정수처리장 탄생

오존과 활성탄 처리하는 영등포 정수장
4년간 에코스타 실증연구 막공정도 첫 선
한국산 침지식-가압식 동시에 가동

 
 
 

▲ 올해 새롭게 고도정수처리 방식으로 가동 예정인 영등포 정수장은 태양광 발전설비, 지열시스템 등 친환경 기술들을 활용하여 에너지 및 탄소배출을 저감 시키도록 하였다.(위 : 영등포아리수정수센터 전경, 아래 : 오존 소독 설비)
 
 
 
고도정수처리 시설로 탈바꿈하는 영등포아리수정수센터(센터장 정해석)는 오는 9월이면 통수하게 된다. 영등포는 서울의 강서, 양천, 구로, 금천 등 4개 구에 일일 60만톤의 급수를 담당하는 사업소로 5만톤의 시설은 우리나라 기업이 개발한 막공정으로 운영된다는 점에서 더욱 관심을 모은다.

70년대부터 서울의 수돗물을 공급해 오면서 노후화 된 1, 2정수장을 수도권에서는 최초로 고도정수시스템으로 새롭게 조성한다. 영등포아리수정수센터는 고도정수처리시설과 함께 태양광시설, 지열시스템 등 최첨단 시스템도 도입되는데 국내에서는 최초로 정수장 시설 내에 지열과 태양광이 부착된 친환경 에너지 절약형 대규모 정수장이란 점에서 물관련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잇다.

영등포아리수정수센터 시공사로 참여한 현대건설의 김항오(56) 소장은 영등포아리수정수센터가 서울시 최초로 고도정수를 도입하는 정수장이라는 점과 함께 태양광, 지열 활용 등 최신의 친환경 기술들이 집대성 되어 있는 정수장으로 우리나라 정수사의 새로운 전환점을 보여준다고 말한다.

이번에 영등포에 설치되는 고도정수처리는 혼화지, 응집지, 침전지, 여과지 등의 기존시스템에 이어 다음 단계에 오존접촉지와 활성탄흡착지를 설치하여 기존 처리시설보다 2단계 더 정수하는 방식이다. 오존의 강한 산화력을 이용하여 맛이나 냄새, 미량의 유해 물질들을 분해하도록 하였으며 활성탄 흡착시설을 통해 소독부산물 등을 제거하여 맛있는 물을 생산하도록 했다.

여기에 시범적으로 국산개발한 막여과 정수처리 시스템을 시범 도입하여 기존의 기본 정수 과정과 병행하여 운영하게 된다. 영등포 정수장에 도입되는 막여과는 총 5만톤 규모로 가압식 2.5톤, 침지식 2.5톤이 실증 작업을 통해 평가 받는다.

이 시스템은 가압식은  에치투엘(양익배), 침지식은 코오롱이 국산개발한 기술들이다.
막여과 시스템이 실제로 적용되면 부지와 약품 사용이 감소하고 자동화로 경제성이 높아질 수 있으나 국내 개발이 초기 단계로 영등포정수장의  실질 운영이 매우 중요한 단초를 마련하게 된다.

자연에너지 활용방안으로 조성된 태양광발전 시스템은 발전용량 300kw의 규모로 응집 침전 및 여과지동 건물 옥상에 조성 되었으며 원격감시제어 시스템 구축으로 유지관리 비용을 최소화하고 최소인력으로 유지관리가 가능하도록 하였다.
태양광 발전설비로 연간 265.33MWh 를 생산하여 9,500천원의 전력비용과 467ton의 이산화탄소를 절감시키는 효과를 볼 수 있게 되었다.

또 다른 대표적인 친환경 시설로 지열 냉난방 시스템을 들 수 있다. 지열에너지를 지열히트펌프 냉난방사이클의 열교환매체로 이용하여 공기열원식 히트펌프보다 2배 이상의 높은 열효율을 내도록 했다.
자연에너지를 사용함으로써 고갈의 염려가 없고 환경오염의 우려를 근본적으로 불식시켰으며 지열을 이용하기 때문에 관로를 지하로 매설하여 설치 면적을 적게 차지하도록 했다.

그밖에 정수시설 인근 지역 녹화를 통해 하늘운동장, 회화정원, 생태연못 등을 조성하여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태양셀을 설치한 응집 침전 및 여과지동 상부와 본관 등에 전망대, 견학코스를 조성하여 아리수를 홍보할 수 있도록 하였다.

다음달인 9월 20일 완공을 앞두고 있는 영등포아리수정수센터는 이제 마무리 작업 중에 있다. 일차적인 중요시설은 시공 완료하였고 외부 조경시설 등 일부 시설만 다듬고 있다.
외부와 격리된 채 수돗물을 공급하는 이미지로 그동안 시민들과 떨어져 있었던 상수도사업본부는 영등포아리수정수센터를 친환경 휴식공간과 아리수홍보관을 더하여 시민과 가까운 공간으로 탈바꿈 시키는 국내 최초의 개방형 정수장으로 재탄생하게 된다.

(박윤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