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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DP 2% 녹색 성장에 투입한다

GDP 2% 녹색 성장에 투입한다

환경 글로벌 기업정상회의 서울서 개최
대자연은 구제금융이 없다 이대통령 연설
올 UNEP 지구환경 대상 6명 수상

 
 
 
 
글로벌 기업 관계자, 한국의 이명박 대통령, 가이아나의 바라트 자데오 대통령, 모하메드 나시드 몰디브 대통령 등 각국 정상 등이 지난 22일 서울 코엑스에 모였다.

이번에 국내에서 열린 제 4차 B4E(환경을 위한 글로벌 기업정상회의)는 저탄소 경제 도입을 위한 논의와 기업 주도의 실천을 촉진하기 위해 재계, 정부, NGO 등 각 분야의 대표들이 정기적으로 한자리에 모여 논의를 진행하는 세계적인 국제회의다.

유엔환경계획(UNEP), 유엔 글로벌 컴팩트(UNGC) 및 세계자연보호기금(WWF), 환경부와 공동으로 주최한 회의에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올해 ‘글로벌 녹색경제로 가는 길’이라는 B4E의 주제는 매우 시기 적절한 주제라 생각한다. 지난 백년간 경제 성장만을 생각하고 환경은 뒷전으로 미뤄왔던 결과를 지금 대가로 치르고 있다. 녹색 경제로 가지 않는다면 우리는 거대한 위험에 봉착할 것이라며 지속가능한 녹색 경제의 실현을 촉구했다.

이 행사에 이명박 대통령은 승용차를 이용하지 않고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행사장에 참석하며 저탄소 녹색성장을 실천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대통령은 기조연설에서 자연에는 구제 금융이 없다 그러므로 새롭게 변화해야 한다면서 저탄소 녹색성장을 다시금 강조했다. 한국은 온실가스 감축 비의무국이지만 국제사회가 권고하는 최고의 수준을 자발적으로 설정하였으며 GDP의 2%를 녹색 성장에 투입하고 30%를 줄이기로 결정했다.
 
이것은 매우 도전적인 과제지만 우리의 이런 도전이 국제적 노력을 불러일으키기를 염원한다고 밝혔다.  4대강 사업에 대해서는 물은 대체제가 없는 만큼 에너지보다 국가 안보차원에서 중요한 자원이며 앞으로는 전세계 40%의 인구가 만성 물부족에 시달릴 것이다.
 
우리의 4대강 사업은 물부족의 대책으로 물공급 확대와 물사용 생산성을 높여 2030년의 물부족을 해결할 것으로 생각한다. 아울러 우리는 성공한 녹색성장 모델국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개회 본회의 토론은 아킴 슈타이너 UNEP 사무총장의 진행으로 에릭바인하커 맥킨지 글로벌 인스티튜트 연구위원, 아드리안 페르난데스 브레마운츠 멕시코 국립생태연구원 원장, 게오르그 켈 UN 글로벌 컴팩트 사무총장, 제임스 리페 WWWF 인터내셔널 사무총장이 참여하여 글로벌 녹색 경제로 가는길에 대해 논의를 가졌다.

지금까지는 투자자들과 기업들이 단기적인 이익만 바라보고 경제를 이끌었다면 앞으로는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해야 하며, 지난 금융위기 이후 큰 깨달음을 얻었지만 아직까지는 대규모적으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아직까지는 물, 대기 등과 같은 요소는 가치를 가지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 되고 있지만 몇 년 안에는 가치에 포함되고 그렇게 된다면 큰 변화를 겪을 것 이라고 밝혔다.
 

▲ 올해 B4E는 ‘글로벌 녹색경제로 가는 길’을 주제로 유엔환경계획(UNEP),

유엔 글로벌 컴팩트(UNGC), 세계자연보호기금(WWF), 환경부 공동 개최로 치뤄졌다.

 
이번 B4E 행사에는 UNEP 2010 지구환경대상 수장자들에 대한 시상도 이뤄 졌다. UN 환경 리더십 분야의 권위 있는 상으로 세계적인 정부, 학계, 업계 등 분야에서 총 6명의 수상자가 발표됐다.
 
기업가적 비전 분야에서는 썬마이크로시스템의 비노드 코슬라 공동 창립자가 수상했다. 비노드 코슬라는 지난해 재생에너지 및 기타 청정에너지 기술개발 촉진에 사용되는 11억 달러 규모의 그린펀드를 조성하고 TerraPass.com와 Carbonfund.org 를 통해 탄소 배출을 상쇄하는 등 실리콘 밸리의 미스터 그린으로 불리고 있다.

정책과 리더십 분야의 수상은 모라메드 나시드 몰디브 대통령에게 돌아갔다. 이미 환경부문에서 인정받고 있으며 08년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되었다. 나시드 대통령은 2020년까지 세계 최초로 몰디브를 탄소 중립국으로 만들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과학과 혁신 분야에서는 일본의 타로 타카하시 박사가 이산화 탄소의 순환과 바다의 탄소 흡수 능력 등 그의 연구업적을 인정받아 수상하게 되었다.

영감과 행동 분야에선 모스타파 자헤르 아프가니스탄 왕자와 저우 쉰 중국 여배우가 각각 수상 했다. 자헤르 왕자는 아프가니스탄의 내전 이후 본국으로 돌아와 NEPA(아프가니스탄 국립환경보호청)청장직을 맡아 왕립 사냥터를 자연보호 구역으로 지정하고 ‘환경을 보호하고 보전하여 가능한 원래 자연 상태로 후세대에 전달해야 한다’는 법령을 신설하였다.
중국 여배우인 저우 쉰은 UNEP와 공동으로 진행하는 ‘Our Part’ 캠페인을 통해 그린 리빙을 위한 정보를 전하고 있다.
 
특별 부문에서는 생물다양성과 생태계 관리 측면에서 가이아나의 바라트 자그데오 대통령이 탄소배출권 거래를 통한 산림보호 등을 인정받아 지구환경대상을 수상했다.

지금까지 지구환경대상은 엘고어 전 미국 부통령, 브라질의 마리나 실바 전 환경부 장관 등 34명의 환경 지도자들이 수상한 바 있다.

이번 행사는 유럽의 화산재로 인한 공항폐쇄로 인해 AccountAbility의 알렉스 맥길리브레이 등 많은 유명인사들이 참여하지 못했으며 국내에서는 관련된 대기업 및 중소기업들이 참여가 저조하여 관심도를 불러 일으키지 못했다.
 
또한 정상회의 사전프로그램이 열린 21일 당일에도 준비 부족으로 곳곳에서 시설공사를 하거나 안내표지 하나 없는 모습을 보이는 등 국제행사를 개최하는 것에 어울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 아쉬움을 남겼다. 
<박윤영 기자>
 

▲ UNEP사무총장, 이만의 환경부 장관, LG부회장과 올해 UNEP 지구환경대상 수상자들

(좌로부터 남용 부회장, 모스타파 자헤르 왕자, 모하메드 나시드 대통령, 저우 쉰중국 여배우,

아킴 슈타이너 사무총장, 이만의 장관, 바라트 자그데오 대통령, 타로 타카하시 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