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학술연구 4월에 발표
4월이다. 한식과 청명 그리고 부활의 계절이다.
청명(淸明)은 24절기의 하나로, 3월의 절기이다. 한식과 같은 날 또는 하루 전날이 된다. 때로는 식목일과 겹치기도 한다.
청명(淸明)은 24절기의 하나로, 3월의 절기이다. 한식과 같은 날 또는 하루 전날이 된다. 때로는 식목일과 겹치기도 한다.
한식에는 과일, 떡, 과자 등의 음식과 국수를 올려 차례를 지내고 조상의 묘를 손질한다. 이날에는 찬밥을 먹는 풍습이 있는데 이것은 고대중국 진(晋)나라의 충신 개자추(介子推)의 영혼을 위로하기 위한 것이라 한다.
한식날 묵은 불을 끄고 하루는 불 없이 지내며 찬 음식(한식(寒食))을 먹는다. 이로써 온 나라의 군신백성은 일체감을 갖게 된다.
반면 기독교 문화인 유럽에서는 부활의 달이기도 하다. 그리스도의 고난을 추모하는 수난절 기간에는 금식으로 검소한 생활을 하도록 되어 있다.
그러나 수난절이 끝나고 부활의 아침을 맞이할 때는 그 동안 먹지 않던 고기나 달걀을 먹는다. 그래서 부활절에 달걀 나눔 행사가 열린다.
한식날 불을 끄고 찬밥을 먹는 것이나, 금식 후 부활절을 맞아 육류를 먹는 것이나 동 · 서양이 먼 거리임에도 풍습과 관습은 맥이 통한다.
요즘 들어 4대강에 대한 광풍이 점차 거세진다. 지난해에는 학술단체들이 토론과 논의로 들먹였다면 올해에는 종교단체들의 현장답습과 현장에서의 4대강 개발반대를 위한 기도회 등으로 들썩인다.
소리없이 흘러가던 강들이 삽질로 놀라더니 이제는 때 아닌 군중으로 또 한 번 토악질을 한다. 물환경학회와 상하수도학회는 지난해 4대강 사업단으로부터 연구용역을 받아 수행하던 과제를 대전에서 치러지는 공동학술회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물환경학회에서는 명지대 이창희(47) 교수가 상하수도학회는 홍익대 김응호(58) 교수가 연구책임으로 진행되고 있는 이번 연구는 비점오염원 연구에 2억 원, 갈수기 하수처리 관리방안 연구에 3억여 원의 예산이 책정 되었다.
4대강유역 비점오염원 현황 및 관리 실태분석, 국내 · 외 비점오염 저감사례 조사 · 분석 및 성공사례 발굴, 4대강 사업과 연계된 비점오염관리대책 및 정책방향 제시를 위한 연구사업이다. 영산강은 전남대 이용운(52) 교수가, 낙동강은 안동대 전지홍(37) 교수가 책임연구를 하고 있다.
상하수도학회는 갈수기 하수처리 관리방안 연구로 방류수의 방류수계 영향도 판단, 하수처리장의 가뭄대비 효율적 관리방안 및 여유율 평가, 하수처리장의 가뭄대비 기술적 비상공정 도입 방안 검토, 환경적 평가 및 물산업 육성 관점의 가뭄대비 추가 공정의 타당성 검토 등의 내용이 포함 되어있다. 어느 정도의 혜안과 해법이 물살로 돋아나올지 궁금하다.
‘지구는 무기물이 아니라 살아 있는 생명체다. 건강할 때가 있고 병들 때가 있다.
지구는 지금 크게 앓고 있다. 그 위에 서식하는 ‘물것들’이 지구에게 너무 많은 상처를 입히고 있다.
지구에 상처를 입히는 것은 결국 우리 자신에게 상처를 입히는 것이다’라고 법정스님은 아름다운 마무리에서 말하고 있다.
그 법정스님이 지난 75년 인혁당 사건으로 송광사 불일암으로 스며들었다. 세상의 개혁과 지구의 온전한 보전, 그리고 종교계의 개혁을 주창한 법정스님이었다.
영창대군 등 조카를 살해하고 계모인 인목대비를 폐비시킨 광해군은 실리외교정책을 펼치며 공물을 미곡으로 통일하여 내도록하는 단일 세수정책을 펼쳐 민생을 헤아렸던 대동법을 실행하기도 한 혁명가로도 알려지고 있다.
그 광해군은 18년이란 긴 세월동안 강화 교동과 제주도에서 유배생활을 하다 67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한다.
4대강은 우리나라의 중심 젖줄이다. 곳곳에서는 중장기적 전략으로 더 이상의 훼손 없는 절묘한 지혜를 모아야 한다.
4대강의 효율적 개발을 주창하는 인물도 상당수 있다. 그러나 정부는 흐름을 모으고, 또다시 흐르게 하는 소통의 덕목과 지혜가 부족한 듯하다.
공감과 소통은 일방적인 것이 아니라 상 · 하류의 만남이며 지천들과의 합류고 회돌이 속에 얻어지는 평화며 고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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