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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우절과 같은 무게중심의 ‘고백의 날’이 있었으면 좋겠다. 연중 내내 진실게임으로 온 나라를 도배하다시피 하는 지상파, 언론 등의 미디어매체들이 내놓는 소음공해는 밥맛까지 잃게 한다. 제발 밥 좀 맛있게 먹고 싶다. 우리나라의 기념일은 크게 명절, 국경일(기념일), 24절기 등이 있다. 명절로는 설날, 정월대보름, 한식, 단오, 추석 등이 있으며 국경일로는 삼일절, 식목일, 어린이날, 석가탄신일, 현충일, 제헌절, 광복절, 국군의 날, 개천절, 한글날, 성탄절 등이 있다. 봄의 입춘에서 여름날의 망종, 가을 하늘의 백로, 겨울밤의 동지와 대한까지 24절기가 있다. 이들 기념일들은 대부분 선조들로부터 의미를 담아 이어져 왔고 해방이후 일부 국경일이 신설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백성들의 문화와 전통가치를 시대정신에 따라 합리성을 가미하면서 순화되어 우리 일상에 뿌리를 내린 기념일들이다. 오랜 세월을 따라 단아하게 정제된 날들은 참 아름다운 전통적 의미와 나름의 상징성을 지니고 있다. 신정아의 거짓학력이 여름 장대비속에서 난장판을 펼치다 가을 낙엽처럼 묻히는가 싶더니 BBK라는 매우 어려운 (전문성이 있어) 의혹에 이어 삼성공화국의 비리까지 참 다양하고 요란하여 귀가 아픈 한해다. 로이 리히텐슈타인의 ‘행복한 눈물’의 진실은 무엇일까? 행복한 눈물과 고개 떨군 눈물은 어떻게 다를까? 삼성 이건희 회장의 부인 홍라희씨가 구입한 미술품 목록 중 716만 달러에 이르는 로이 리히텐슈타인의 ‘행복한 눈물’ 등이 포함돼 있다는 김용철 변호사의 고백은 또 한 번 상대적 박탈감을 맛보게 한다. 어차피 능력부족이니 재물에 대한 박탈감이 아니라 문화감상에 대한 접근방법이 엄청나 그 빈곤감이 상대적으로 더 클 수 밖에 없다. 구입목록엔 60, 70년대의 미니멀리즘 작품에서부터 팝아트, 미디어아트 거장들의 작품을 비롯해 최근 유행하는 설치 매체 미술 중견작가들의 작품까지 망라돼 있으며 바넷 뉴먼, 도널드 저드, 에드루샤 등 미국 추상파 작가들과 독일 작가 리히터의 작품 등 100만 달러 이상의 고가 작품 등 삼성그룹의 명품 달력에서도 종종 감상할 수 있는 위대한 현대작가들의 그림들이다. 소시민들이 한사람의 고백 덕분에 대가들의 작품들을 살짝 간접감상이라도 할 수 있어서 행운이라고 해야 할지 많이도 헷갈린다. 열두 명의 대통령후보가 등장한 대선 앞에서 BBK의 진실과 거짓, 그 공방의 지리한 현장에서 국민들은 참 열심히 삶을 살고 있고 또 살아내야 한다. 이같이 모두가 죄인이며 사회적 모순속에 갈등을 빚는다면 차에 고백의 날을 설정. 누군가에게 고백하고 용서를 빌며 더이상 악의 늪에 빠지지 말자는 의미에서 한번 국민에게 제안하고 싶다. ⓒ 환경수도신문 & enwnews.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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