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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 이슈/칼럼

타이거우즈와 최경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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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동반자와의 골프경기가 있었다.
탱크 최경주와 낵호헌(호주)이 한조를 이루고 타이거우즈와 찰스 하웰3세와의 대륙대항전 프레지던트컵 경기였다.
국내언론은 최경주에 대해 이번만은 깨끗이 우즈를 누르리라는 은근한 기대심리로 기사를 메웠다. 결과는 최경주의 완패였다. 그 이유 중 하나가 우즈와 한조를 이룬 상대방은 오히려 동네와 이웃하면서 자주 교감하고 서로의 감성과 실력을 익히 알고 있던 친동생 같은 사이로 찰스3세의기량을 120% 높이는 리더십까지 보여준 관계다.
그러나 탱크와의 한조는 서로 안면만 있을 뿐 살을 맞대거나 서로의 교감대가 전혀 이루지 못한사이라는 평이다. 충분히 공감하는 원인분석이다.
최근 근 1년 6개월에 걸쳐 수자원공사가 이색적인 작품을 내놓았다.
역사성이 있기에 이들 팀들을 소개하면 박기환 수도기술처장을 비롯한 안효원 팀장과 오석영 팀장, 그리고 박용길 대리와 강경은 대리의 합작품이다. 물론 환경아이에스아이에서도 한몫 거들었다.
태어난 제목이- 수도기술 포탈시스템- 즉 하찮게 내팽개쳐져 뒹굴던 부품기업이나 중소기업들의 기술을 분류하고 조사하여 쓸 만한 공들을 연습장에서 끄집어내어 필드로 데리고 나가겠다는 기업과 손잡아보자는 안타까움의 발산이다.
동반자적 동질의 고뇌를 치유하면서 공존 공생의 대 항해를 시작한 수공이 선주의 키를 잡고 가려는 목적 뚜렷한 사업이다. 참 뜻 깊은 출발이다.
이 같은 일들은 일찍부터 상하수도협회가 나서서 해야 하나 공사가 먼저 손을 내민 격이다.
빈약한 자본으로 엉겨가며 어렵게 기술을 개발한 중소기업들이지만 이들에게 손을 내밀고 이들이 개발한 품질을 인정하고 존중한다는 눈높이 포탈시스템은 물산업 육성방안에 고심하는 환경부나 학계나, 대기업, 엔지니어링 등 모두에게 신선한 자극제로 등장하게 된다.
우선적으로 선별되어 오는 11월 초부터 인터넷상으로 연결되는 기업은 94개 업체이다.
업체 수만으로는 수도1백년 역사에 비해 너무도 빈약한 숫자이다.
혼화응집기술, 침전, 여과기술, 소독기술, 갱생보수기술, 부식방식기술, 진단관망해석 등 현 수도산업에 반드시 들어가야 하는 소재들로 우선적으로 선정했다.
물론 선정된 이 기술들도 공개되어 허위진단서인 현장적용에 문제가 적발되면 가차 없이 탈락하게 된다.
혹은 정보의 미흡이나 개인적 감정이란 테두리에서 빗겨나 외면당한 기술이나 기업이 있다면 다시금 라운딩 할 기회를 줘야 한다.
수도 1백년 역사에서 수도 산업은 가장 비민주화며 근대적 방식인 안면 영업을 주도하고 있다.
그러기에 언제나 경쟁사에 의해 비리가 밝혀지고 공무원이나 공사 직원들이 감사의 눈매를 의식해야 했다.
때론 서울 등 대도시에 납품되지 못한 기술이나 제품이 지방 변두리지역에 상표도 띠지 않고 판매되기도 했다.
그러니 기술개발이나 품질개선은 뒷전이고 그저 눈 맞추기 연습에만 치중하던 것이 국내 중소 수도사업체들이다.
최경주가 우즈에게 패한 원인이 동반자와 눈 맞추는 연습을 하지 못했던 것도 한 원인이라고 밝혀졌다.
수자원공사라는 대기업인 공사에서 이들 기업의 속사정을파악하고 공개적으로 우수한 기술들을 선의적 경쟁을 붙여 기술개발을 유도한다면 누가 수공에게 뒤돌아 침을 뱉으랴.
당당하고 품격 높은 수도기술 포탈시스템이 지속적으로 이뤄지려면 이를 잘 관조하고 분석하면서 지속적으로 동반자적 대화와 교감이 선행되어야 국제적인 영웅을 탄생시킬 수 있는 것은 지당하다. 기술을 지닌 영세 중소기업들의 기량을 200% 발휘하는 수공이 되는 기회로 나아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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