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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 이슈/칼럼

꿈 해몽과 대운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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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자년(戊子) 1월 꿈 해몽으로부터 시작한다.
좀 더 밝은 내일을 갈망하며 솟아오르는 태양과 밤하늘에 빛나는 별님에게 기원을 한다. 우여곡절, 풍비박산, 질풍노도, 무미건조, 설왕설래의 세월 속에서도 등대처럼 반
짝이는 밤하늘의 별과 언제나 다시 빛나는 태양 앞에 스스로 마음을 헤집어 보기에 살아갈 수 있는지도 모른다.
우리는 매일 꿈을 꾼다. 혹은 꿈결처럼 사라진 세월을 되짚어 보기도 하고 걷잡을 수없는 그리움과 갈망의 넝쿨 속에 하루를 뒤척이기도 한다.
원색물결의 신비처럼 한국의 자연은 삶의 절절한 외로움을 희석시켜 또 다른 삶의 묘미를 준다.
높은데서 낮은 곳으로 흐르고, 흐르는 길목마다 숲과 들판 계곡과 강이 야무지게 그림 속 배경처럼 우리네 마음을 채우는 대자연의 신비. 감히 인간이 넘볼 수 없는 위대한 유산이다. 이쯤에서 꿈을 해석해보자.
별이 떨어져 물속에 빠지는 것은 가족 중 누군가 죽는 것이라 한다. 새해부터 망측한 해석이라 좀 더 이쁜 꿈 해몽을 하자.
물속에 달이 비추면 하는 일이 순조롭다는 것이며 물속에 비친 달을 잡으려다 물에 빠지면 허황된 꿈을 꾸다 좌절을 맛보는 징조란다.
물속에 별이 비치면 이성과 헤어지며, 조상이 무슨 말인가를 해주면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고 관철시키려는 것이며, 잉어를 우물이나 연못에 넣는 꿈은 크게 출세하고 관직에 오른단다.
잉어가 폭포에서 떨어지면 실패와 좌절을 보지만 비구니나 수녀와 성교하는 꿈은 오히려 명예와 재물 운이 따른다니 꿈은 꿈이다.
새로운 대통령을 맞는 이즈음 대통령과 관련된 꿈은 어떤 해석을 내리고 있을까.
대통령과 악수한 꿈은 윗사람의 도움으로 명예와 권위를 얻고 대통령과 함께 걷는 꿈은 지위 높은 사람에게 부탁하는 것이며 대통령이 자신의 집을 방문하면 정부나 단체에 중요 직책을 맡는 것이며 대통령의 방으로 따라가는 것은 소원하는 일이 모두 이뤄진단다.
지금 우리 국민은 꿈을 꾸고 있다. 대운하의 꿈을
물론 꿈결로 그리워하며 끝나지 않게 전국의 지자체와 중앙정부는 다양한 방향에서 꿈을 현실로 이루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꿈이 현실로 가기 위해서는 대운하의 사업방향에 대해 우리 상하수도인들의 입장에서는 어떤 대안과 방향을 모색해야 할까.
타당하다 아니다 등 갑론을박이 아니라 수도인들의 시각에서 어떤 측면을 꼼꼼히 짚어봐야 할까. 물론 수도인중에 한국에서는 이대 박석순교수가 미국에서는 박재광교수가 강력하게 대운하의 추진을 환영하고 있다. 묘하게도 두 분 모두 박씨성이다.
그 외 대다수 수도인들은 아직 침묵중이다 아님 달콤한 꿈을 꾸고 있느라 침실에서 일어나지 못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꿈이 현실이 되기 위해 좀 더 안전한 대운하의 역사가 새롭게 이뤄지려면 무슨 문제를 함께 고민해야 할까.
상시적으로 충주댐만한 엄청난 양의 물이 있어야 하는데 이에 대한 대안은 어떻게 찾아야 할까.
치수문제와 경제문제 등은 타 분야 전문가들에게 맡기고 하천관리 문제는, 하수처리시스템의 개선 방향은, 물 산업 육성에 따른 지역별 안배문제와 비전 2030의 미래와 변화는, 4대강 특별법과 대운하 특별법과의 형평성은, 골재에 대한 절묘한 선택과 이를 자원으로 활용할 장래를 위한 대안은, 운하의 주변으로 조성된 수많은 취수장의 이전과 관리방안은, 한강에서 낙동강까지 흐르는 물길을 가로막는 장애 요인에 대한 자연적인 처리 방안은, 완벽한 하수처리시스템에 대한 대운하와의 병행투자 방안은, 취수원 관리 시스템의 묘책은, 오염 시 대처 할 수 있는 취수원 보호방안은, 취수원 이전과 새로운 취수원 개발문제, 취약지역의 저렴한 처리시스템의 도입방향, 수질안전대책과 사고시 대응방안, 잠실수중보와 신곡수중보의 개선방향은, 한강의 새로운 디자인 등은 모두가 함께 고민해야 할 온 국민의 고민이다.
세상이 시끄러워도 정권과 권력 앞에서는 수도인들은 침묵으로 일관한다.
물론 술좌석에서야 한마디씩 던져 보지만 우리나라 최고의 수도관련 전문집단인 대한상하수도학회, 물환경학회, 수자원학회, 한국상하수도협회 등은 너무도 오랫동안 침잠하고 소리를 내지 않는다는 것이다.
문제는 문제점대로 장점은 장점대로 국가가 행하고자 하는 대사업에 분명한 소리를 내야 한다. 하자 말자의 극단적 주장이 아니라 기술자로 전문가로 예견된 문제에 대해 논의하고 검토하고 연구하고 모아진 문제에 대한 돌파구와 해법을 찾는 깊이와현실에 당당히 대처해가는 수도인이 되어 보자.
페놀 등 낙동강 오염사고나 트리할로메탄 사고나, 바이러스 사건이나 우리 수도인들은 예측에 대한 향후 대책과 대안보다는 사고 후 허둥대며 방어적 연구로 일관했다.
세월의 흔적 속에 사라져가는 역사성과 문화성을 지닌 전국의 수많은 정수장들이 90년대 후반부터 급격히 사라져 갔다. 팔려가고 묻히고 빌딩 속으로 사라져도 수도인들은 침묵했다. 구의정수장이 폐쇄되고 야구장으로 변절한다 해도 끔쩍하지 않았다.
대운하는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가 강도 높게 공약으로 주창하면서 사회 여론이 급물살을 탔다. 그러나 이미 7년 전부터 대운하의 소리는 솔솔이 전국 각지에서 불어 왔다.
대구시 전 조해녕시장도 대운하에 대한 강력한 추진력을 보여 왔고 자신이 설계한 대운하에 대한 방향설정을 위해 다양한 전문가 토론회도 개최하기도 했다.
물론 이에 대해서 경남지역에서는 반대하는 논의도 일었다. 수자원공사에서도 건설교통부에서도 한탄강댐, 경인운하와 함께 탐구하기도 했다.
그렇게 여러 갈래의 목소리들이 솔바람을 타고 불어 왔지만 수도인들은 침묵하였다.
아니 고운 잠에 폭 빠져 있는지도 모른다. 아름다운 꿈을 꾸기 위해 대통령과 함께 악수하는 꿈을 꾸기 위해, 아님 잉어를 우물에 넣는 꿈을 꾸기 위해 우리 수도인들은 설븐 잠에서 아직 깨어나지 못하는가 보다.
전국 광역시의 수돗물 평가위원회에서도 다양한 연구와 토론이 물결치면서 메마른 고랑에 찰랑대는 물길을 티여야 하지 않을까. 신년 인사를 환경수도신문 독자분들과 함께 꿈해몽으로 대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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