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출신의 성난 비판,속타버린 기업인
-우리나라 공무원은 모두 증발시켜야 해.
-되는일은 하나도 없어
-지방의 말단 공무원이 얼마나 무서운지,
-기업하시는 분들 너무 대단합니다,존경스럽습니다.
-되는 일도 없고 안되는 일도 없죠.
-골프에서 스코어가 나지 않는 이유가 수천가지라는데 공무원들은 그럴싸한 변명이 수만가지도 넘어요.
이들 말들을 소줏잔에 녹여 분괴하듯 던지는 사람들은 우리나라 공무원으로 고위직까지 올랐던 인물들이 던져놓는 푸념듫이며 값비싼 안주입니다.
그래도 분이 아직 가시지 않았는지 내가 다시 공무원이 된다면 기업인들을 위해 무조건 규제는 철폐하고 모든 이야기는 귀담아 들으며 무슨일이건 도울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는데 골몰할 것이라며 선거 입후보자처럼 외쳐봅니다.
꽤나 지위가 높았던 분들이 세상에 나와 몇 개월 지내면서 쏟아내는 공통된 말들임니다.
정작 본인은 공직에 있을 때 문을 꼭꼭 걸어 잠그고 될 법은 생각지도 않고 안된다는 말만 되풀이 했을까요.
민선시대가 오면서 우리의 생활이 급격하게 달라진 점이 있습니다
서울시만 해도 청계천을 흐르게 했고 도심버스를 중앙으로 달리게 했으며 시청앞을 시민의 광장으로 만든것처럼 도저히 과거의 임명제에서는 꿈도 꿀 수 없는 변화가 눈앞에 펼쳐지고 있습니다.
청계천을 흐르게 하려면 도심교통이 마비되는데. 중앙차선을 하면 교통사고 위험이 더 커지는데, 시민광장을 만들면 술먹고 행페부리고 데모대만 진을 칠텐데.
이렇게 우리의 공무원들은 가당찮다고 핀잔주듯 시민의 목소리를 외면했을것입니다.
하지만 이같은 행정의 대변혁도 사실상 공무원의 입김에서 불어나온 매화꽃이 아닙니다.
실은 주변의 국민들이 수시로 던졌던 투정을 잠재적으로 쑤셔 넣엇다가 상상이란 틀속에 재탄생시켜 마치 공무원의 소신있는 혁신적 창안처럼 포장되어 나온 시정이 대부분입니다.
국가와 지방자치제를 경영하는 자는 모자람을 근심하지 않고 고르지 않음을 근심해야 하며,가난을 근심하지 않고 평안하지 않음을 근심한다.
대부분 고르면 가난하지 않고 화목하면 모자라지 않고 평안하면 기울지 않기 때문이다.라는 말은 공자가 제시한 국가 경영의 원리입니다.
그래서 맹자는 다시 이렇게 정의하고 있습니다.
인민이 가장 귀하고 사직이 그 다음이요 임금은 가볍다. 그러므로 시골백성의 마음을 얻으면 천자가 되고 천자의 신임을 얻으면 제후가 되며 제후의 신임을 얻으면 대부가 된다고 말합니다.
기업인들은 이 철옹성을 바늘구멍만큼이라도 뚫어보려고 별별 수작을 다해봅니다.
뇌물을 주려니 헛나가지 않게 뇌물 제대로 주는법을 강구해야 하고 정치인을 동원해야 하고 만나주지 않으니 동창을 개입시키고 술,골프,고급 선물, 관심끄는데 기술개발보다 더 많은 노력과 애정을 쏟곤 합니다.
공평하지 않으니 숨기려 하고 떡좀 주려니 며칠 땡볕에 놔두었다가 상해서 못먹는다 내평겨치고 작은 것은 시시하고 곤란하여 궁지에 몰리면 에산타령이고 자신은 해주고 싶은데 감사가 문제라며 털털 거립니다.
윗놈을 붙들어보니 -바늘끝이 아프요,바늘귀가 아프요 ,아랫것은 쓴소리나 내뱉고 .
뭉쳐서 힘좀 받아보자고 조합이나 협회를 만들었건만 이들 단체는 몇몇이 나눠먹기식 행정으로 공무원보다 더 무서운 공무원집단이 되어있고.
작은 중소기업이 기술개발에도 시간과 돈이 모자라는데 영업하랴I 로비하랴,자금 구하랴 무슨개발을 합니까.
법은 밤새 바뀌어져도 알지못하고 뒤늦게 수단을 강구하려 하지만 인증이나 특허를 받으려면 수세월 넘겨야 하고 .
그래서 우리나라 기업인들은 말합니다.
한국에서 일한 1백분의 1만 해도 세계어디에서든 성공할수 있다고 .
하긴 공직을 떠나 중소기업에 회장자리를 얻어 일좀 해보려 했던 고위 공무원들이 쏟아내는 한숨도 범부의 한숨과 같으니 누가 누구를 탓하리오만.
그래서 기진맥진한 기업인들이 자식에게도 기업을 넘겨주지 않고 스스로 문을 닫나 봅니다.
지긋지긋하게 살아온 평생의 땀이 한톨 아쉽지 않은 기업인들의 간은 모두 새까맣게 타버렸거나 화상이 심각하리라 봅니다.
공장 안에는 아직도 봄이 오지 않고 있습니다.
개구리가 운다는 경칩은 관청 청사 잔디밭에서 시작될뿐 공단은 아직도 살얼음이 탱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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