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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호

환경부도 알지 못한 7년만의 부고


고 신수현 과장 영혼의 명복 빌어



환경부 차세대 유능한 환경인으로 촉망받으며 동기 중 가장 먼저 승진을 거듭하던 고 신수현과장의 부고가 7년 만에 알려져 주변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의문의 사체유기로 방배경찰서에 사건이 접수되어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다.


신과장은 05년 이후 간암치료를 받아가며 투병과 업무를 병행하다 06년 사표를 낸 이후 07년 간암으로 숨졌다.


그러나 방배동 주변에서 약국을 경영하던 부인 조모씨와 그 가족들이 남편 신수현과장은 반드시 살아서 다시 건강한 환경인으로 거듭 날 것이라는 기대에 시신을 화장이나 매장을 하지 않고 방안에 안치 7년간이나 영혼의 대화를 한 것이 세간에 화제로 떠올려졌다.


서울 방배경찰서는 숨진 신과장의 시신을 7년이나 집 안에 유기한 혐의로 부인 조모(47세)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발견된 신과장의 시신은 거실 카펫 위에 이불이 덥힌 체 눕혀 있었고 옷은 트레이닝복 차림이었다고 전하고 있다.


"시신은 바싹 건조된 상태였고, 조금 부패한 냄새가 나긴 했지만 7년이 지났다고 보기 어려울 정도로 깨끗했다"며 "아내 조씨가 정기적으로 옷을 갈아 입혔다"고 말했다.


부인 조씨는 남편은 죽지 않고 살아있다고 말했지만 약사임으로 시신을 방부처리 했을 가능성도 수사했지만 조씨가 강력히 부인하고 부검결과에서도 그 현상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경찰관계자는 말했다.


더구나 신과장의 자녀 3명과 시누이등이 등교나 외출 시마다 아빠에게 잘 다녀오겠다고 인사 하는 등 평상시처럼 대해 가족들은 아빠의 죽음에 대해 인정하지 않았다는 것은 믿음과 신뢰의 극한 모습을 잘 보여준 대표적 사건으로 남게 되었다.

신과장과 그 가족들은 독실한 천주교 신자로 계속 기도하면 반드시 부활한다는 믿음이 강했다고 경찰은 말하고 있다.


고 신수현과장은 연세대 행정학과 출신으로 행시 합격 후 환경부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하면서 업무수행능력과 대인관계 및 순발력 등이 뛰어나 동기 중 가장 승진이 빠른 차세대 유망한 환경행정가였다.


모시의 고장이며 앉은뱅이 술로 유명한 충청도 한산이 고향인 신과장은 01년 국립환경과학원 학사과장(서기관), 심재곤 당시 폐기물 국장 밑에서 폐기물과장을 거쳐 간암 투병 중에는 감사관실 환경감시담당관(07년 4월)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신과장에 대해서는 주변에서 매우 우수한 업무장악력과 추진력을 갖추고 있으면서 대인관계가 좋아 환경부의 차세대 최고 환경행정가로 촉망받던 인재였다는 평을 받고 있다.


연대 동문출신 동기들로는 오종국 물환경정책국장, 김상훈, 이희철, 이윤섭 국장등이 있다.




<문장수 전문기자>



출처  :  환경경영신문   http://umz.kr/0Jkn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