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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경영신문/187호

세계도시동향 - 2

협동조합형 로컬푸드 카페 창업으로
 
낙후된 거리 이미지개선
 
프랑스 리옹市 / 산업·경제
 
 
 
 
○ 리옹市 7區의 낙후된 골목 한 곳에서 대졸 젊은이들에 의해 창업된 협동조합형 로컬푸드 전문 카페인 ‘쿠르-시르퀴’(짧은 순환, 즉 단거리 유통방식을 말함, http://www.le-court-circuit.fr)가 크게 성공하면서, 낙후된 이 동네를 재생시키는 데 기여하고 있음.

- 이 카페가 소재한 리옹市 7구의 기요티에르 구역은 20세기 후반에는 공단 지역이었고, 지금은 이민자들과 대학생들이 많이 사는 서민층 거주지임. 이곳에 8명의 젊은이들이, 농산물을 직접 구매함으로써 저렴한 가격으로 더 질 좋은 음식을 제공하고 지역의 장인 생산 맥주 등을 팔자는 아이디어를 가지고, 지역 유기 농산물만을 재료로 쓰는 협동조합형 카페를 2010년에 창업했음.

⊙ 주요 고객층은 30대 직장인들로 자유롭고 한적한 분위기를 즐기고 건강식, 소량생산 지역 특산맥주 등을 맛보러 몰려듦.

⊙ 이 카페의 특징은 모든 음식을 홈메이드 수제 방식으로 만들며 모두 지역의 농축산물 생산자에게 직접 유통방식으로 제공받은 유기농 재료들을 사용하여 만든다는 것임.

⊙ 이 카페의 공동창업자 겸 직원인 8명의 젊은이는 시간당 최저임금(2013년 기준 10유로)을 받지만 고용상태는 정규직임. 이 카페는 SCOP(‘생산협동회사’의 약자)라는 이름의 회사 소유로 되어 있고, 창업자들이 그 회사에 고용한 형태임. 직원들은 예술, 사회학, 커뮤니케이션학 등을 전공한 대졸자들로 25~35세 사이의 청년층이며, 대부분 이 회사의 창업 때부터 참여했음. 사장 없이 집단적으로 의사결정을 하고 돌아가면서 책임을 지는 구조로 운영함.

- 이 카페에서는 정기적으로 공연과 전시 등도 열리면서, 리옹의 젊은 층에겐 만남의 장소가 됨. 여름이면 카페 앞 광장에도 테이블을 놓는데 자리가 없을 정도로 성황을 이룸.

⊙ 또한 이 카페는 대학 주변인 기요티에르 구역의 많은 NGO단체의 활동가들이 드나지는 아지트이어서, 이들 단체들과 공생관계로 관련 행사장을 제공하기도 함.

⊙ “쿠르-시르퀴” 카페의 성공이 리옹 사람들에게 그리 좋은 인상을 주지 못했던 이 동네를 재생시키는 데 기여하면서, 근방 건물값이 최근 오르기 시작했음.
- 이 카페 창업자들은 창업자금을 3종류 대출을 통해 마련했음. 청년층 창업이나 협동조합 창업에 관련한 기금으로, 연대적 경제를 위한 협동금고 Nef에서 7년 연한으로 5만 5천 유로, 3년 연한으로 1만 5천 유로를 대출 받았고, 또 카페 창업자들이 가입한 “연대하는 벌레들”(Les Vers solidaires)에서 2만 2천 유로를 대출받았음.

⊙ 창업은 성공적이어서 창업 당시부터 순이익을 냈고, 영업매출은 매년 2배씩 신장해, 3가지 대출 중 2가지 대출은 모두 갚았으며, 지난 9월에는 “르몽드”신문 경제면에 소개될 정도로 성공을 거둠.

⊙ 향후에는 이 카페에서 준비한 음식들을 담은 ‘푸드 트럭’을 준비해 활동영역을 리옹 각지로 넓힐 예정이며, 또한 리옹 외부의 시골에도 카페 겸 민박집을 개설하고, 그곳에서 이 카페와 비슷한 사업을 하려는 사람들을 교육하려고도 계획함. 현재 이 카페의 성공을 보고 같은 방식의 창업을 준히하는 청년층도 상당수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