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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경영신문/184호

동대문 환경자원센터는 혈세 먹는 애물단지

출자 기업 서희에서 미래에셋으로 변경
변경 승인 환경부 관여하지 않고 통과
살릴 수 있는 방법 있어도 헛발질만


동대문구청 앞 근린공원내에 위치한 음식물자원화 시설이 주민과의 약속인 9월 말을 넘기고도 정상가동 되지 않아 결국 환경부 국정감사에서 그 실체가 일부 드러났다.
총 투자비 619억원(국비 30% 185억원, 시비 35% 217억원, 민자 35% 217억원)을 투자하여 일일 시설용량 408톤을 처리하기 위한 음식물 자원화 시설이다. 그러나 정상가동 되지 않고 있다가 운영 주최가 올 초 금융회사로 넘어 갔는데도 누구하나 이에 대한 문제를 거론하지 않고 있었다.
동대문환경자원센터는 서희건설이 벨기에 OWS의 DRANCO공법을 도입하여 시공하였다고는 하나, 무늬만 DRANCO공법일 뿐 OWS가 설계는 물론 시공에도 직접 참여하지 않고, 서희건설이 자체적으로 설비를 만들었기 때문에 미생물 배양이 제대로 안되고 잦은 고장과 가동중단 사태가 발생하는 것이라고 이완영 의원은 지적했다.
그리고 2개, 3개의 다수 소화조를 운영하여 가동 중단 문제에 효과적으로 대처하는 타 시설과 달리 동대문환경자원센터는 소화조가 1개만 설치되어 가동 중단이 장기화되고 있고, 정상가동 되더라도 언제라도 다시 장기 중단될 수 있기 때문에 동대문구는 시한폭탄을 안고 사는 것이나 다름없다.
동대문환경자원센터는 바이오가스를 생산하고 남은 음식물 고형물은 연간 2,400톤/년 이상을 생산해 퇴비원료로 판매하기로 되어 있었지만, 정상가동 된 2011년 판매실적은 40.3톤/년에 불과하고, 나머지 2,360톤/년은 매립, 소각으로 처리했다.
미생물 처리가 잘 되면 퇴비원료로도 사용이 가능하나 처리가 잘 되지 못해 부패된 음식물 덩어리가 배출되니 퇴비로도 사용하지 못하고 매립, 소각 처리한 것이다.
게다가 폐수발생량은 39,744톤/년으로 음식물 처리량 29,820톤/년의 133%나 된다. 통상 민간 처리시설 폐수 발생량 50~60%의 2배 이상을 발생시켜 환경오염도 가중시키고 있다.
이완영 의원은 윤성규 환경부장관에게“건설하는데 몇 백억, 운영하는데 매달 수억원의 국민혈세가 들어가는 시설이 음식물 자원화는 커녕, 처리도 제대로 못하고 환경오염만 가중시키고 있는데, 이것이 무슨 자원화시설이냐”며 강하게 질타했다.
하지만 환경부 윤성규장관은 정상가동하고 있고 문제가 없다고 답변했다.
동대문환경자원센터는 지역 님비현상을 타개하기 위하여 동대문구청이 공격적으로 구청 앞 주거밀집 지역 앞 근린공원에 설치하여 여론에 좋은 지역정책으로 조명되어진 바 있다.
하지만 상업운전개시일인 10년 12월부터 정상가동 되지 못하다가 사업 주최자인 서희건설이 운영권을 올 1월 ㈜미래에셋으로 넘겨 그 책임 소재가 난항을 겪게 되었다.
자원화시설 제안을 하고 운영하던 서희건설은 당초 출자자 및 수탁관리 운영구성을 서희건설 계열사인 서희건설 29%, 서희비엔씨 25%, 서희이엔비 25%, 애플트리디앤아이 21%로 구성되었었다.
이후 출자자 변경승인신청을 하고 PIMAC에서 검토한 후 구청이 승인하여 ㈜미래에셋과 미래에셋그린에너지(사모특별자산 투자신탁 1호)에 넘겼다.
환경사업을 투자회사가 직접 시행하는 것은 처음으로 미래는 태영과 SK가 공동으로 설립한 환경시설운영회사인 ㈜TSK 워터가 현재 운영하고 대체수탁자는 ㈜서희건설로 변경했다.
동대문환경자원센터의 처리를 설계 및 운영상의 문제로 동절기 동결 음식물 처리 위하여 투입 호퍼에 과량의 물을 투입해야 하고, 소화조 공급펌프 피더 제거로 인해 탈수 케익 침적 처리를 위해서 공급호퍼에 과량의 물을 투입해야함으로 폐수를 방출해야 하는 2차 오염을 가중시키고 있다.
또한 잦은 설비 고장 및 소화조 레벨 상승 등으로 인한 불규칙적인 음식물 투입에 대한 대처가 어렵고 소화조의 급격한 효율저하 상황에서 대처가 어려운 시스템이다.
이에 동대문과 서희 등은 처리대책을 위해 당초 1백톤음식물 반입에서 소화조 상황에 따른 음식물 투입을 대폭적으로 감소(30톤/일)에도 충격을 받을 정도로 메탄균 활성도가 미약하여 그마나 투입도 중지한 상태이다.
결국 소화조를 시운전 단계로 전환하여, 초기 안정화 및 미생물 증식을 위해 대구지역과 서울 중량하수처리장의 잔류물들을 공급받아 정작 음식물을 받지 못하고 시험 가동만 2년 이상 끌고 있는 현실이다.
이에 대해 07년에도 서희건설이 건설한 부산 생곡 음식물자원화센터도 가동을 제대로 하지 못하다가 기술적으로 해결한 당시의 핵심 전문가인 모박사는 처리기법과 기계장치의 기능과 특성을 살린 운영관리의 핵심만 제대로 전환한다면 겨울을 제외한 8개월 정도의 운영만 한다면 충분히 정상적으로 가동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
하지만 성공 이후 운영관리권을 부여하지 않는다면 결국 또다시 문제가 발생 국가적으로 많은 예산을 투입한 동대문자원화시설이 고물로 변할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서희건설이 시공한 음식물자원화시설인 부산 생곡처리시설과 동대문처리시설에 대해 동대문 주민대책위의 정각균위원장은 구가 주민과 9월 말까지 정상가동을 약속했지만 잘 된다고 말할 뿐 그 실체가 잘 드러나지 않아 유럽에 설치한 곳을 직접 가보고 싶다고 말한다.
한편 환경국제전략연구소 김동환소장은 동대문처리시설의 당초 설계는 국민정서상 회피시설을 동네 앞에 설치하여 지역현안을 타개한다는 기본 방침은 매우 훌륭했지만 기술적 습득과 전문인력을 갖추지 못한 상태에서 해외기술을 모방하여 시설함으로써 결국 기기 특성의 생리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결과물이라며 동대문시설이 성공을 거둬야 자원화 시설이 힘을 받을 텐데 문제로 접어들면 결국 국가적 전략면에서 상당한 혼선과 순화자원의 미래가 후퇴할수 있다고 지적하면서 반드시 살려야 한다며 그 대안도 마련했다고 말한다.
<신찬기 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