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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경영신문/179호

상수도 관로 설계는 후진국

발전배관설비보다 뒤떨어진 관로매설
해외 수출 관로 매뉴얼대로 시공
 
 
상수도 관로 설계는 후진국_1_마크.jpg

 
상수도 관로 설계는 후진국_2_마크.jpg

첫번째는 발전설비설계도면, 두번째는 상수도도면
 
 상수도관망에 대한 GIS가 구축되고 있지만 아직도 사고 시 긴급복구를 할 경우 구축한 GIS지점과 실제 관로 매설구간과는 1~2미터 이상 차이가 현장에서 매설지점을 찾는 데만 오랜 시간이 소요된다.
 더구나 관로를 현장에서 설치하다 보니 관 제작 시 이형관부분, 직관 연결부, 밸브 접합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해 대충 눈으로 짐작하여 관로를 접합함으로써 용접균열 등 접합부위에 많은 누수가 빈번하다.
 하지만 국내에서도 발전배관설비 등에는 관종 마다 고유번호가 찍혀 있고 설계도면에도 치수, 형태, 관로 고유번호가 담겨있어 현장 감독이나 외부 인사들에게도 손쉽게 관로의 상태, 규격, 형태 등을 알 수 있게끔 도면화 되어 있다. 발전설비나 해외현장 시공 시 모든 관로와 밸브류, 이형관 등은 공장에서 당초부터 식별번호가 찍혀져 나와 이를 순서대로 현장에서 시공하게 되는 구조로 설계가 마련되어 현장 인력이 전문성이 없어도 그 순서대로 배열하면 관로가 이어지는 구조로 형성되어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최근 전국적으로 발전설비 관로공사에서 보편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품질매뉴얼대로 시공하면 누수 등 안전사고를 합리적이고 명확하게 예방할 수 있다.
 그러나 상수도에서는 전체 매설구간의 길이와 치수만 나열되어 있어 관이음 시 불량률이 높고 시공에서도 난림식 공사가 다반사로 이뤄지고 있다.
 이에 대해 환경국제전략연구소에서는 “국내 상수도관 설계방식은 60년대부터 시행되어 온 과거형 설계이다. 그래서 아직도 현장에 오랜 경륜을 가진 사람만이 매설현장의 구조를 기억으로 추정하는 전 근대식 관로공사가 이뤄지고 있다.”며 주먹구구식 상수도관 매설 작업에 대해 변화를 촉구하고 있다.
 최근 노량진 배수지 등 2중수도관 관로공사현장도 무작위로 납품된 관을 순서에 관계없이 매설하는 방식이다.
 이런 방식으로 지속할 경우 10여년 이상 오래전에 매설한 관의 누수지점을 찾는 것과 매설 지점의 관로 형태 등을 알 수 없어 자재의 수급과 시간의 과다 소요, 정확한 규격과 위치 등의 변별력이 부족하여 땅을 파고 나서 실체가 드러나서야 긴급 복구하는 형식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점에서 시급히 개선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