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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경영신문/178호

나는 중국에서 자본주의를 만났다 [9]

100배 차이 나는 임금
 
 정확하지는 않지만 보통 한국의 기업에서 갓 들어온 신입사원과 가장 높은 대표 간의 급여 차이는 대략 10배 정도인 것 같다. 그런데 중국은 대충 계산해도 100배 정도 차이가 난다. 해마다 급여가 많이 뛰긴 하지만 100배까지 차이가 난다니 놀라울 따름이다. 시장의 크기가 워낙 크고, CEO의 실력에 따라 기업의 성과가 좌지우지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중국기업의 경영진은 과도해 보이는 보상을 받곤 한다.
 
완전 자본주의 나라 중국
 
‘중국인은 뼛속까지 자본주의에 맞는 사람들이고, 한국인은 오히려 사회주의적인 공동체 문화가 맞다.’라는 말을 하는 사람도 있다. 중국과 한국이 각각 성향에 맞지 않는 체계를 선택했다는 말이다. 한국인들은 남들이 잘나가면 시샘하고 깎아내리지만 중국인들은 남의 일에 크게 상관하지 않고 자신의 부에만 관심을 둔다. 또 사회적으로 잘나가는 사람들에 대해 시기보다는 경외감을 표한다.
 중국을 찾는 외국인들에게 반드시 말해주고 싶은 것은 바로, ‘중국은 완전 자본주의 국가’라는 사실이다. 정부의 개입은 법률과 국가정책에 국한되지, 실제 시장경제와 개인의 경쟁에서는 철저히 뒤로 물러나 있다. 휘슬을 잘 붙지 않는 주심이 심판을 보는 축구경기라고나 할까? 경기는 좀처럼 중단되지 않는다. 승부가 날 때까지 죽어라 뛰어야 한다.